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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 거기가 정말 보수인지 알고 새누리당에 들어갔고 붙어있었냐고?
뭘 기대했는지, 지금 와서 그들을 탓할 자격이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유승민 뿐 아니라 새누리당에 들어갔던 다른 의원들,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에게까지 따지고 싶습니다.
당신들 거기가 정말 보수인지 알았냐고, 진심으로 말해보라고, 정말 보수라고 생각해서 편들었냐고.
보수가 아닙니다. 보수가 아니기에
유승민의 '새로운 보수'하는 프레임이 씨도 안먹히는 것이며
홍준표의 뻔뻔한 거짓말 대잔치가 먹히는 것입니다. 새누리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알고도 속아주는 것입니다.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이 우린 잘못한 거 없고 모든게 쟤들 탓이야 라고 우겨대는 모습이
그 지지자들이 우린 잘못 뽑은 것 없고 모든 걸 남탓으로 돌리고픈 심리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
있는말 없는말 다 긁어모아 대딸쳐주니까 좋다고 모여드는 꼬락서니
니들은 뭐그리 잘났냐, 니들은 정의고 니들과 다르면 악이냐 뭐라하는데
다수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은 정의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순진하게 달님달님거리며 추앙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고 가죠.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내려오는 그 계보가 보수는커녕
이나라 정치판에서 수십년전에 사라졌어야 할 구태이고 심지어 그들은 정쟁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청산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민주당이 집권하고 문이 대통령되면 정의가 폭포처럼 콸콸 흐른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최소한
최대의 나쁜 것은 사라지기를 원해서이고, 그래서 정권교체에 집착하고 바로 그 정권교체에 방해가 될 여지는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정의는 최소한이나마 변기의 똥을 씻어내릴 만큼의 것이에요.
민심은 천심이다, 라는 내가 진심 쓰레기같다고 생각하는 말인데
민심은 민심일 뿐입니다. 옳을 수 있고 틀릴 수 있다. 틀렸으면서 끝까지 틀리지 않았다고 우길 수도 있습니다.
내가 그 마음까지 적폐로 몰아붙이고 싶지는 않으나
보수를 향한 표심의 이동' 따위는 터무니없는 헛소리이며
그저 자신들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나의 선택으로 이 나라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기꺼이 또 한 번 속아주겠다는 식의 '적폐를 향한 표심의 이동'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입니다.
PS
정의당과 심상정을 견제하는 걸 두고 너무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당신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당신들은 정권교체가 실패할 가능성을 견제하지 않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