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는 근 10년 동안 투표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는 것도 빡빡하고 남들 쉬는 날이 어머니 일하시는 날이기에
투표는 어머니께 그리 매력적인 요소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런 저희 어머니께서 이번에 투표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아주시기로요.
그런데....
어제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중에,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뽑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순간 머리가 딩~ 울리면서... 멍해지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께 재차 왜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설득을 했죠.
알겠노라고 하시지만 마뜩치 않으신 눈빛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인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정말 이 나라에 희망이 있을까라는 최악의 생각도 들곤 합니다.
주변에 설득한 분들 안심하지 말고 한 두번 더 연락하고 찾아가고 이야기해야 되는 시점입니다.
정세가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확실한 방위각, 즉 방향이 중요합니다.
5월 10일에는 화창한 봄날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그것도 매우 화창한 봄날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