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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귀신본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93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계장사꾼
추천 : 22
조회수 : 145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02 20: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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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릴때 제가 귀신을 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안양에서 플러스xx라는

세탁 프랜차이즈를 운영하셨고 고생하신 만큼 

다행이 사업이 번창해서 

90년대 후반에 방3개 화장실2개에 거실에 작은 분수대

까지 놓을 정도로 큰 경기도 시흥의 신축 아파트 18층에

이사를 했는데, 집은 정말 좋았지만

주변은 아직 개발이 안되서 꿩을 풀어놓고 직접 사냥해서 

요리 해주는음식점(?)과 과수원만 무성 한데다 

신축이라서 그런지 입주한 사람들이 아직 많이 없어서
(심지어 18층에 몇집이 없었던걸로 기억함) 

밤이되면 사람도 잘 안다니고 아파트내에 불도 몇 군데

안켜져서 어두컴컴한게 한마디로 어린 제가 볼때는   

더럽게 무서운 동네였습니다.
  
그러다 일이 생긴건 제가 초등학교 3인가 4학년때 겨울방학

이였을겁니다. 

그 당시 부모님은 항상 바쁘셔서 저녁 늦게 들어오셨고,

4살 터울인 누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내고 있어서 

오히려 부모님보다 늦게 들어오는 일도 있다보니
 
저 혼자 거실에서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스르륵 잠이 들었고 한참을 자다가 

지지직 거리는 소리에문뜩 일어나 보니 티비에는 

이미 정규방송이 끝나

회색 화면으로 지지직 거리고 있었고 쇼파 위의 있는 벽걸이

시계를 보니 이미 1시가 넘은 시각이였습니다.

저는 일단 지직 거리는 회색화면의 소리가 

귀에 거슬려 얼른 머리맡에 있는 리모컨으로

티비부터 끄고는 무서워서 괜히 엄빠는 왜 티비도

안꺼주었냐며 투덜거리면서 더듬거리며 제 방을 찾아가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라

통통통...

제방 옆에있는 철로된 현관문이 있었는데 그걸 누군가

노크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저는 순간 잘못 들었나? 하곤

무시하고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다시금

통통통...열어줘..

철판에 노크를 하는 특유의 소리와 함께 이번에는

열어달라고 작게 속삭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순간 누나인가? 했지만 일단 겁이 많은 꼬맹인지라

까치발을 들어 현관문에 달린 작은 구멍으로 밖을 봤지만

그냥 복도의 불도 안들어온체 컴컴한 복도의

벽만 덩그러니 보였고, 이상하다 싶어 

제 방에 맞은편에 있는 누나방을 열어 보니 방 안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누나는

여자라고 믿기 힘들만큼 신나게 코를골며 자고 있었고

나는 그럼 현관밖의 저 여자는 뭐지? 집을 잘못 왔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누,누구세요?

하고 철문에 대고 조그맣게 말해봤지만 상대는 그저

통통통...열어줘...

이러면서 열받게도 지 할말만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 나는

정말 순수하게도 집을 잘못 온 불쌍한 누나에게

길을 알려주자란 생각을 하며 문을 열며

누나 여기 아닌것 같은..

하며 누나의 얼굴이 있을법한 곳으로 고개를 드니 그곳엔

왠 전설의 고향에서 본 귀신처럼 머리를 산발한 여자가

싸늘한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순간 나의 순진한 머리속에 조ㅈ됬다 라는 생각을하며

문을 있는 힘껏 다시 닫았는데 순간 그 틈사이로

새하얀 손이 들어와 문이 닫히는걸 꽉 잡고서는 

여자가 소리 지를때 나는 특유의 쇳소리를 내며

열어!!!!!

하는 괴성을 질러댓고 무섭고 나발이고 이거 안닫으면

조ㅈ된다는 생각에 젖먹던 힘까지 쪽 뽑아서 있는힘껏

문을 잡아 당기자 다행이 문은 쾅 소리를 내며 닫혔고 

문이 닫힘과 동시에 철문에 달린 시건장치들을 전부다

잠궈 버렸고 그때서야 무서워져서 달달달 떨면서  

눈물콧물 흘리고 있는데 밖에서 철문을 주먹으로 때리는

소리와 함께 그 여자가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쾅쾅쾅!!!열어!!!열라고!!!

그 소리를 듣고는 머리속에 엄마 아빠 생각만 가득차서는

당장 안방으로 뛰들어가서 엄마 아빠를 흔들어대면서

일어나라고 울면서 소리질렀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엄마 아빠는 마치 죽은듯이 아무리 흔들고 소리 질러도

안 일어나더군요 계속 현관 밖에서 소리치는 저 미친x

이 무서워서 엄마 아빠는 안일어나지만 그 사이에서 벌벌

떨다가 잠이 들었고 일어나보니 다음날 이였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주변에 안계시는

부모님을 찾았지만 부모님과 누나는 식탁에서 식사를 하시면

서 멀뚱멀뚱 절 쳐다보고 있으셨고 저는 울먹거리면서 

새벽에 있던 일을 말씀드리자 가족들은 사내새끼가 무서운

꿈 때문에 운다고 놀렸는데 그 후

부모님이 출근 하실때 현관에

전부다 잠긴 시건장치들과 널부러진 신발장을 

보고는 당황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쇼파에서 자던 내가 안방에 와서 자던거랑

항상 한개만 잠구던 자물쇠가 전부다 잠긴것 그리고 

널부러진 신발들을 생각해보면 꿈이 아닌것 같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에는 가족들 전부

그 소리를 못 들었다는게 이상했고 분명히 문을 닫을때

낀 하얀손도 없다는게

(분명히 빼진 않고 콱 움켜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이상했죠 

그 후로 다른집으로

이사 갈때까지 약속이라도 한듯 가족끼리 아무도 그 

이야기를 안했습니다. 




 
이야기가 허무한것 같지만 실제로 제가 겪은 일이고

아직도 저도 그리고 가족도 그게 꿈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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