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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하나도 안부끄럽습니다. 아니 자랑스럽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34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54671;
추천 : 59
조회수 : 2107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6/12 05:51:31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6/09 16:08:38
삭막한 도시 생활....
그리고 반대되는 조용한 촌생활..
전 어릴때 부터 김해시 진례면 이라는 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 촌놈인것 부끄럽지 않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부산으로 갔던 작년...
예비대에 참석한 이 촌놈은  자신에 대해 소개해는 자리에서 당당히 촌에서 자라왔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예비대에 참석한 애들중 과반수가 넘는애들이 부산에서 자라온 애들이기 때문에 혹시나
부산애들이 촌놈취급을 하면서 어울리지 못할까봐.. 걱정도 했지만.
촌이라는곳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좋아하다보니 당당히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촌놈이라는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애들도 있더군요...
나중에야 알았지만....

학창시절...
너무 불편했습니다.
솔직히 촌이 싫었죠... 과자를 사먹으려고 해도.. 10분넘게 걸어가야했고..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정해져있죠...항상 거실엔 버스시간표를 붙여 뒀습니다.
버스를 한대 놓쳤다고 하면.. 1시간이 넘게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택시요?? 학생때 돈이 어딨겠습니까...
버스 놓치면..그냥 걸어갑니다..그냥..... 
걸어가다보면 여름엔 무지 덥고..겨울엔 무지 춥습니다....
하지만..재미있는게...꼭 걸어가다보면.. 동네사람이나 아버지 친구분.. 후배분들.. 
여튼... 안면이 있으신분들이 차를타고 지나가다가 세워서 태워준다는 겁니다.
제일 재미있는건 역시 여름에 트럭뒤에 타는게 참 재미가 있더군요...
여름에 학교 마치면 수영하러 가기 바빴습니다.
자전거가 있는애들은 먼저가서 수영하고 있고..
없는애들은 조금씩 돈을모아 택시를 타고 가거나.. 안그럼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걸어가는거죠...

고등학교때... 어느지역과 마찬가지로.. 선배들한태 맞아 보셨을 껍니다.
선배들한태 맞고 들어오면... 부모님들은 경찰서에 신고 하시겠죠...
하지만..촌이라는곳이..참 재밌습니다.
한날은 술취한 선배형님한태 맞았습니다. 얼굴이 퍼렇게 멍들었죠...
집에들어가니 난리가 났습니다.
어찌된거냐고 물으시길래 000형한태 맞았다고 솔직히 이야기했죠..
아버지는 경찰서로 전화하기 보단...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그리곤. 형님... 저 000입니다. 제아들이 형님 아들한태 맞았다고 하더군요...이런저런...
참신기하더군요.. 전 그 형이름만 가르쳐 줬는데... 바로 그형집에 전화를 해버리니..ㅡ.ㅡ;;
얼마뒤.. 전 절 때린 형과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겁이났죠..보복이 무서웠을까요?
하지만...달랐습니다. 오히려 저보고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미안하다. 그떈 형이쫌 술이 과했나 보다.. 사과하마... 너희 아버님 참 좋으신분이라고.. 우리 아버지계서 이야기 하시더구나.. "
라면서..짧지만..진실된 사과를 하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 그 형의 아버지와 저희아버지는 평소 알고지내던 사이였다고 하더군요..
도시생활속이라면.. 어쩜 대판싸우고 신고하고 다시는 얼굴 안보는 그런 일도 허다했겠지만..
촌생활... 참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우리동네할머니들.. 저만보면 맞은데 괜찮냐.. 어디 병원이 멍든거 잘고친다더라..
된장이 좋다.. 계란 삻아서 가져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마도 저희 할머니께서 노인정에서 노시면서 이야기 하셨나 보더군요..하하하 할머니도참..ㅎㅎ


대학교생활...
너무나 도시에대해 모르는것이 많았습니다.
우리 1학년강의실에는.. 어느덧 패거리가 나뉘고 있더군요..
부산 : 부산외
전... 어느 패거리도 아니였습니다.
어쩌면... 촌놈이라고 예비대때 당당히 말한게... 효과가 있었을까요?
부산놈들과도 잘어울렸고.. 다른곳에서 온 놈들과도 잘어울렸습니다.
뭐 정확히 말하면... 밖에서는 부산놈들과는 어울려 놀았고... 강의실에서는 모두들과 어울려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썩히더군요.. 단합이라고할까요?
제가 중개인 역활을 해서일까요? 냐하하 전 그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ㅡㅅㅡ

한번은 부산에서 너무 도시속에서 놀려다보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부산애들보고 놀러오라고 했죠...
저희집은 뒤에는 산소와 감나무 과수원이 많은...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아스팔트와 시멘트위에 집이 있겠지만... 창문을 열어보면 아파트와 자동차 먼저 보이겠지만.
저희집은 창문을 열면 과수원과 나무.. 새들이 먼저 보이는 곳입니다.
아버지 차로 여기저기 바람쐬로 다녔죠..
비록 그게 저희동네지만..
부산에서지내다가 오랜만에 집에와서 동네를 돌아다니니 속이 확 트이더군요..
자그마한 수영장도 가고.. 숲속도 가고..폭포도 가고..
저에겐 학창시절 늘 돌아다니던 일상생활속 공간이였지만..
부산애들에게는 참 재미있는 경험이였나 보더군요..



미래...
분명.. 일자리를 구하고..사회생활을 하면..어쩔수없이. 이 촌을 떠나야 할겁니다.
이제 이동네도 공장들이 줄줄이 들어서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동네사람들의 우정은 변하지 않는것 같더군요..
전.. 이 촌을 떠나더라도... 다시 돌아올겁니다.
산속.. 오두막집이 꿈이랄까요?ㅎ


해병대간 진주놈아.. 잘지내냐..
해군간 부산개그맨 새끼..잘니내냐?
육군간 부산근육질새끼.. 쫌있음 휴가네...
공군간 남해 어리버리새끼.. 정신차려.ㅋㅋ 군대에서 맞는다.
어이 정신못차리는 거제새끼..ㅡ.ㅡ;; 그냥 군대 가따오너라.. 그러다 끌려간다.ㅎㅎ
그리고. 학교 휴학하고 돈버는 장00 새끼. ㅡ.ㅡ;;  물건파는 우리 이쁜이 둘이...ㅎㅎ
돈많이 벌어.ㅎㅎ

난 쫌있음 입대다.ㅎ
입대하기전에 한번 찾아가마...



아래사진은 우리동네 자그마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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