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애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저는 2번째 연애 중입니다) 어떤 사람이 결혼 상대로 적합한지 서른이 넘어서야 조금은 알 것 같네요
첫사랑은 자상하고 제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착하고 저만 위해주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결혼할 시기가 되자 군인이라는 직업이 발목을 잡았죠 연애할 때도 장거리 연애가 힘든 점이라면 가장 힘든 점이었지만 사람 자체로는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어리석게도 결혼해서도 한 달에 2번 정도 보면서 아이까지 혼자 낳고 키울 자신이 없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두 번째로 만나고 있는 사람. 이 사람은 일단 집은 가까워요. 한 15분 거리 자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았죠. 그런데 문제는 성격이에요. 직설적이고 듣는 사람 생각하지 않고 배려없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성격.. 첫사랑과는 3년을 만나면서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는데 연인과 그래서 싸우는 방법조차 몰랐죠. 그런데 이 사람과는 싸울 일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아무 말 못하고 당하고만 있었는데 이제는 저도 할 말은 하게 되네요.. 아무 말 못하면 그게 답답해서 짜증난다고 해서 할 말은 하게 되었죠..
얼마전에도 사건이 있어서 연게에 고민 상담도 하고 했는데 대부분 의견이 헤어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어요
저도 헤어지고 싶어요. 언젠가는요. 그런데 지금은 헤어지면 제가 힘들 것 같습니다. 왜나하면 그 사람보다 제가 더 그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저는 그 사람을 당기기만 합니다. 왜나면 밀어버리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갈 것 같거든요. 하지만 마음이 예전같지는 않네요. 이번 일로 정말 많이 충격받고 실망했어요. 그렇지만 이 일을 계기로 저도 깨달은 게 있어요. 결혼 상대자로는 이 사람은 절대 적합하지 않겠다는 사실과 제가 놓쳐버린 좋은 결혼상대자를요.
제가 어렸을 때 연애를 많이 해봤더라면 어떤 사람이 결혼상대자로 좋은 지 알고 그런 사람이 나타났을 때 놓치지 않았을 텐데 그런 사람이 이십대 후반에 찾아온 첫사랑이었고 이 사람은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었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게까지 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오유에 계시는 여러분~~오유인이라서 안 생겨도 연애 많이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성을 보는 또는 결혼 상대자를 보는 눈이 생겨요^^
저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