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당위는 능력을 함축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당위는 의무를 말합니다. 우리에게 무슨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에게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 여군이 존재하므로 여성도 병역 이행 능력 입증 됩니다.

능력이 없는데도 의무를 부과할 때 당위-능력의 오류를 저지르게 됩니다. 할 수 없는 일을 해야만 한다고 할 때 생기는 잘못이죠. 칸트가 '"당위는 능력을 함축한다"라고 말한 것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의무를 면제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 장애인에게 병역을 면제시키는 것처럼 능력이 안되면 의무를 면제하는 것입니다. 
 어떤 직위를 얻고자 할 때 치러야 할 '평가' 내지는 '시험'  자체를 면제하는 게 아닙니다. (할당제는 물러가라!)

칸트의 말을 달리 볼 여지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의무라면 그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누구에게나 주어야 한다고 뒤집어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의무와 능력을 맞출 경우 의무를 낮추는 방법이 있고 능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칸트가 말한 것이 전자라면 후자의 방법도 가능한 것이죠. 그리고 전자를 지키지 못했을 때 당위-능력의 오류가 생긴다면 후자를 지키지 못했을 때도 당위-능력의 오류가 생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운동해서 근력 키운다음에  총들고 뛰라고 안할테니(능력을 키우지 말고 의무를 낮춰줄테니) 당장 입대 하시지요.
행정업무부터 의무병 등 직종은 무궁무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