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긴급하게 혈액을 원해서 글을 올렸던 똥보리라고 합니다. 글 쓰기에 앞서 정말 급하게 썼던 글을 오유에서 또 급하게 회원가입하고 복사해온 글에 댓글 달아주시고 연락주셔서 고개 숙여 깊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저희 반려견과 같은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때-약&주사&수혈을 해도 듣지 않아요- 참고하시라고 최대한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생식기에 붉은 반점 처음 발견했던 날-이건 몸 어디에도 나타날 수 있어요. 장모종이어서 털 밀기가 힘들고 목욕도 힘드시다면 반드시 평소에 육안으로 면밀하고 세세하게 관찰해주시는걸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저희 강아지 같은 경우엔 육안으로 관찰되기 전 자다가 잠꼬대로 심하게 낑낑댔어요.. 알아채지 못 한 잘못이 크네요-에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 처방을 받아 집에 와서 이틀 정도 약만 먹였는데 애가 너무 기운도 없고 나가자고 해도 반응도 없어서-보통 때에는 가자 라는 말에도 격하게 반응하는 아이에요-진료 받았던 병원에 전화하니 혹시 잇몸 색이 어떻냐고 하여 확인해보니 핏기가 하나도 없는 하얀색이라고 하니까 혈소판 (출혈이 났을때 피를 응고 시켜주는 역할) 부족으로 빈혈이 온거니 수혈을 해야 된다고 (이튿날, 삼일째까지도 약 효능이 전혀 없었어요)해서 24시 큰 병원으로 옮겨져 급하게 수혈을 했습니다.
좋은 피가 들어갔으니 약빨이 들었겠지 싶었는데 혈액검사를 하니 수혈하기 전이랑 달라진게 없는, 오히려 수치가-헤모글라빈, 혈소판, 빈혈끼 등-떨어졌더라구요.. 약이 듣질 않아 정상 수치에 있는 수혈 밖에 방법이 없었어요.(약이 듣질 않으면 수혈이란건 깨진 독에 물 붓는거랍니다. 한 마디로 생존을 위한.. 수단인거죠..) 그 날이 웃대에 게시글 재업하고 글 복사해서 오유에 가입하고 붙여넣기 한 날입니다. 엊그제..인가요. 그리고 정말, 정말 다행히 문자 주신 진돗개 견주분과, 수원에 거주하신 분에게 연락이 와서 좀 더 무게가 나가는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너무 감사 드리고 죄송합니다ㅠㅠ)달님이의 채혈을 하게 되고 바로 싱싱한 (!!!)피를 정말 감사하게 수혈을 받았지요.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들른 병원에서 imt(혈소판 감소증)초기에 항암제 주사를 맞는게 효과가 있다고 해서 바로 맞췄습니다 (부작용으로 설사, 구토, 빈혈이 있습니다.) 이게 어제고(사실 잘 모르겠습니다..오늘이 어젠지... 어제가 오늘인지..근데 느낌상 수혈 없이 이틀은 된 것 같습니다.) 하루 지난 오늘도 아이 상태는 전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혈액검사도 나쁘지 않게 나왔구요.
이 질환이 왔을때 가장 좋은건 아이가 흥분하지 않는것 (산책도 안돼요.
산소가 모자라 호흡이 가빠오면 세포들이 피곤해집니다. 집에서 편히 자고 먹고 스트레스 주거나 받지 않는거..)과 약이 바로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시간 내에 수혈 받는것과 집에서 상주하며 아이와 함께 있고, 수시로 상태를 체크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저희는 약 5일 먹이고 수혈 두 번(한 번은 병원 혈액, 한 번은 달님이 혈액)에 효과를 살짝 보는 것 같아요. 내일 되면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