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 자랑하고 싶어서 가입했네요.. 수줍수줍...
때는 지난 목요일...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깽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휴대폰 플래시 켜서 나무덤불 아래를 보니 요 녀석이...
조심조심 손을 뻗으니 제 손을 핥더이다
이리 나와.. 하니까 나오네요.. 눈꼽 꼬질꼬질 콧물도 말라붙어 있고...
길냥이인데 사람 경계하지 않으니 큰일이다 싶고, 있던 곳이 사거리 쪽이라 위험하겠다 싶어서 데리고 왔네요
집에 와서 눈꼽이랑 귀 좀 닦이고 보니 애가 좀 억울하게 생겼습디다.
좀 맹하게 생긴 듯도 해서 똘똘해지라고 똘이라고 지었네요.
남편 성을 따서 이똘이.. 거꾸로 해도 이똘이..
다음날 병원 갔더니 다행히 건강하다고 구충제 먹이고 앞으로 접종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3개월 정도 된 아들이랍니다.
책장에서 기가 막히게 자리를 잡았더라구요.
옆에 있는 너덜한 책은 우리집 개님 어릴 적 소행.. 양장본을 그리 좋아하시더라구요. ㅠㅠ
미세모 칫솔로 얼굴 쪽을 쓸어주면 좋아한다길래 해줬더니 저런 표정을...
사흘 째 되던 날 골골이를 시전하더니 이젠 손만 대면 골골골골...
또한 눈빛이 하루가 다르게 시건방지게 변하고 있네요...
어젠 우리집 12살 된 개님과 대면 시켰더니 다짜고짜 선빵을 날리고 두번 연속 싸닥션을.. ㅠ
우리 개님 상처 받았어요.. 어쩔 거야!!
사진 몇 장 투척하고 갑니다. 열장이 기본인 건 알지만서도 손이 떨려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사진 잘 찍어서 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