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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눈부셨다
게시물ID : love_27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uk
추천 : 0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05 0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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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처음본건 작년 9월이었지.. 공부한다고 원래 다니던 동아대로 2학년 2학기에 복학해서 말이야. 첫눈에도 넌 무척이나 아름다웠어. 금발 머리에 도도한 표정 그리고 별 볼일 없는 나와는 다르게 개성적이기도 했지.  그런 너에게 끌려 한달을 강의시간에도 너만 계속 쳐다봤어. 어떻게 한번 말 걸어볼까 어떻게 해야할까 수십번도 수백번도 생각했던거같아. 결국 너무 떨린 나는 페이스북으로 너한테 말을 걸었어. 그 순간만 생각하면 아직도 이불을 뻥뻥 차 ㅎㅎ.. 그래도 뭔가 오랜만에 좋아하는 감정을 느껴본거라 너무 신나고 행복했어. 한달간 그렇게 학교에선 모르는척.. 밖에선 아는척 지내기도 했지. 
처음 너랑 술 마셨을때가 기억이 나. 내가 너 좋아한다고 말했을때 넌 갸우뚱했지. 그리고선 계속 술을 마셨던거같아.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나한테 손 잡아달라고 했을때 종말 떨렸었어. 잡아도 될까 하고.. 그래도 손잡고 너 집에 데려다줄때까진 엄청 행복했다!!ㅎㅎ 그렇게 너도 나한테 마음이 없는건 아니구나 했었어.
우리 사이에 오해가 생겨서 연락이 끊기기 전까진 엄청 좋아했다? 사실 아직도 좋아해. 가끔 너 소식을 알게모르게 들을때가 있어. 그때마다 자꾸 뭔가 뒤숭숭하고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 하지만 이미 지난 날로 돌아갈 수 없다는건 나도 잘 알아... 그냥 앞으론 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다만 다음번에 혹시라도 우연히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모른척하지 말아줄래? 너와 강가에서 바람맞으며 했던 말은 진심이었거든. 어느새 날씨가 그때와는 다르게 많이 따뜻해졌다. 이렇게 글 쓰는것도 사실 너 사진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거야! 여기다 털어놓느면 앞으로 생각이 안날까 싶어서! ㅎㅎ 잘 지내. 웃는 모습 보기 좋더라! 
출처 아련한 내 마음한켠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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