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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 최전방 군대썰2
게시물ID : military_13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대.생
추천 : 14
조회수 : 25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20 21:10:25

헤헿

게시판 구경하다가 뒤쪽에 무전기 괴담?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또 써봐요 ㅋㅋㅋ


첫번째 썰

저번글에서 썻지만은 수색중대였어요 gp에서 근무 했었지요

저 이등병때.

그날도 역시 낙뢰가 무진장 치고 안개 막 끼고 전방도 안보이고.. ㅜㅜ

지피에서는 이런날이 의외로 잦답니다 ㅜㅜ

그때는 분명히 낙뢰가 꽝꽝 치고 난리가 낫는데

지오피에서 벙커투입 지시를 안해줘서 ㅜㅜㅜ

막 번개가 내려치는걸 눈으로 똑똑히 보면서 근무 서고 있었어요

어휴 무서웠음 ㅜㅜ

그러다가 좀 천둥소리가 좀 잠잠해졌을때였어요

안그래도 무서워 죽겠는데 사수가 막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그사수가 분대장이었지요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를 막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전기.. 물론 군대에서 부르는 명칭이 있긴한데 철컹철컹할까봐 무전기라 부를게요 ㅋㅋㅋ

무전기에서 갑자기 잡음이 들리더라구요 치지지직

그러다가 치지지지지후..후방치ㅣ지지지후방초소..치ㅣ지지직 등장바라..치지지직


당측 000, 000 이상


막 이런식으로 들리는거에요 이상하게 앞부분만 막 끊기고 뒤쪽은 잘들리고..

그래서 다른 초소에서 우리 호출하는건가.. 해서 

응답을 했는데


대답이 없어요


그래서 음.. 잘못들은건가.. 해서 그냥 놔뒀었어요

근데 또 갑자기


치지지지직지지지ㅣㄱ 당...치직 당측 #%#$% 치지직 @#$알리고

현시간..부로 치지..지지지직 으로 이동한다는 통보.


이렇게 들리는거에요

... 응? 


디엠지는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되는곳이에요

그날 디엠지 매복작전도 없는날이었는데 이런게 들리니까요.. 이상하잖아요


근데 또 응답해봐도 답신도 없고


자꾸 저런소리는 들리고


그래서 누가 장난치는건줄알고 

누구냐.. 장난치는거? 했는데

응답이 없어요

그러고 통신이 안들리더라구요 그다음부터

다시 물어봐도

다른초소에서 다 아니라그러고


그래서 

우리 분대장님 열뻗쳐서


다죽인다고

근무 끝나고 철책점검이라는걸 도는데

그때 잠깐 시간이 남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때 다 엎드려뻗쳐시켜놓고

누구냐고 물었지요

근데 아무도 없다고.. 그랬던사람


그러다가 철책점검 시간이 되서

나갔지요


지피에는 철책이 삼중인데


그 지피로 들어오는 가장 바깥쪽철책 입구쪽에 

마대로 쌓아놓은 위병진지가 하나 있어요

거기는 야간이 되면 누구도 갈수가 없는데에요

열쇠로 따고 가야되서..

근데..




그 진지위에 무전기가 켜진채로 놓여있었어요.




두번째 썰


우리 지피는 이상하게 벙커가 복잡했어요

다른지피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처음가는사람은 길잃을정도

물론 어둡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걸수도 있긴하지만요ㅋㅋㅋㅋㅋ


한..7~80년대 옛날에는 완전 열악한 벙커안에서 생활을 했대요

지금도 벙커긴 하지만 좀더 바깥쪽에 개선된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요


이젠 비상시랑 훈련할때 빼고는 안들어가는 벙커중에

관측장교실 이라는 장소가 하나 있어요

방처럼 생겼는데

옛날에 이 방에서 관측장교가 한명이 수류탄 까고 자살했던 곳이래요

지금도 뭔 관측장교귀신이 산대나 뭐래나..


그런 장소가 있는데


어느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그날도 낙뢰조치 걸려서

불 다끄고 했던때네요

소대장이랑 우리 분대원들이랑 생활관에서 이야기 하다가

내기를 했지요

가위바위보해서 지는사람 관측장교실가서 문닫고 인증샷 찍어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소대장이 당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그래서 당당하게 가서 사진을 찍어왔는데


...



디카 사진 속

소대장 얼굴옆에 희끄무레하고 불그스름한 뭔가가 둥둥 떠있었어요




세번째 썰



오늘도 역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위해서

고가초소에서 전방관측을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근데 적 보급로 상에 무슨 사람이 한명 있는거에요

근데 그사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티만 입고 있는거에요


혼자서 갑자기 보급로에서 팬티만 입고 미친듯이 뛰는거임

와.. 진짜 빠르더라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나무랑 수풀에 가려서 없어졌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또 나타나서 미친듯이 뛰는거에요 반대편으로

근데 그 팬티사람 뒤에 흰가운입은 사람이 미친듯이 쫒아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숨바꼭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팬티입은사람이 능선에 숨었다가

흰가운입은사람이 막 찾아다니다가 찾으면

또 도망가고


서로 쫒고 쫒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흰가운입은사람이 뭔가를 들고나오더니 쫒아가서

뭔가로 그 팬티사람 뒤통수를 때림

뭔가 멀리서 봐도 존내 아파보이는 뭔가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팬티사람 기절했어요

그리고 흰가운사람이 질질 끌고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시트콤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전 그걸 웃으면서 관찰하다가

채증해서 보고했어요




네번째 썰


장마철이라서 디엠지에 비가 왕창 왔어요

덕분에 땅도 막 쓸려내려가고

보급로가 사라졋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ㅜㅜㅜ


그래서 진지 보수공사라 해서

진지를 보수했어요

마대쌓고 삽질하고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진지를 열심히 보수하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 다다음날? 도로정찰이 있어서

작전을 나가서 그 진지를 다시 가게 됬어요


근데 뭔가 번쩍번쩍 거리는 뭔가가 있는거에요

원래는 이런거 있으면

폭발물처리반을 불러야 되지만


그런 아저씨들 부르면 절차도 복잡하고 엄호인원도 나와야되서

... 귀찮아요


그래서 기냥 팀장이랑 저랑 같이 파봤지요

아니나 다를까 지뢰였지요



대전차지뢰..



근데 생각을 해보니까


그자리에서 불과 5~6센티미터 뒤가

제가 삽질하던자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뻔했넹 ㅜㅜ




다섯번째 썰


여름이었어요

이건 불과 2012년 9월이었으니까

얼마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우리의 녹색괴물들은 그해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아주기냥 쭉쭉 자라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피중에 이젠 안쓰는 지피가 있는데

그 보급로는 수색대대 아찌들 빼고는 잘 안들어가요


그래서 풀이 보급로를 덮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열심히 제초작업을 했지요

예초기로


그렇게 하고있는데


갑자기 손이 따끔한거에요

손을보니 뭔가 벌 한마리가 제 손에서 안녕?

하네요


그치만 제가 인사를 받아줄새가 있나요

완전 놀래서 그 벌 뿌리치니까 갑자기 목이 따가와요

그리고 동시에 뒤를 돌아보니까


진짜 만화에서나 보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떼가 막 진짜 

와..

레알 무서웠어요


웨에에에엥에에엥에에에에엥ㅇ


제가 예초기로 벌집을 건드린거 있죠?

ㅜㅜㅜㅜ


그것도 땅벌.. 


그랬으면 안되는데


그냥 아무생각도 안들고

도망가야겠다.. 는 생각만 들어서 미친듯이 도망갔지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앜 달리면서


안경속에 들어오길레 안경 벗어 던지고


예초기등판밑에 들어오길레 예초기 벗어서 집어던지고


헬멧안에 들어오길레 헬멧 벗어서 집어던지고


옷안에 들어왔는데

방탄조끼랑 특전조끼 입고있어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건 벗는데 시간 좀 걸렸어요

진짜 비명 막 으악아가아가악 지르면서


벗으면서 뛰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결국 ..

미친듯이 쏘였어요 ㅜㅜㅜㅜ


엄청 아팟는데 근데 괜찮았어요

그래서 보급관님이 괜찮아? 물었는데 괜찮아서 괜찮다고 했지요

그리고 다시 옷 주섬주섬 챙겨입고 총 챙기고

예초기를 다시 켤려고 하는데


발이 엄청 간지러운거에요

뭐지.. 하면서 한발 내딛는데

손도 간지럽고..

머리도 막 미친듯이 간지럽고

아 뭔가 이상해요


근데 뭔가 이상한게 너무 이상한거에요

온몸이 간지럽고 

세상이 노오오랗게 보이고


그래서 보급관님을 불렀죠

억지 미소 띄우면서

보급관님.. 헤헿.. 근데.. 좀 이상한거같.................


제말 끝나기도 전에


보급관님이 제 얼굴 보더니


철수한다!!

다 경계차에 타!!

차돌려!! 이새끼 차에다 실어

빨리 시동걸어!!

...


응? 뭐지? 했는데

그순간에 숨도 안쉬어지고 발에 힘이 안들어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분대원들 손에 이끌려서 실리다가 경계차 백미러에 비친 제모습은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크기가 레알 두배가 되있고

한 40년뒤 제모습이 그럴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에 막 이상한 두드러기 같은게 얼굴을 뒤덮었어요


손도 이상하더라구요 퉁퉁 불어서


숨도 색색거리고

눈도 잘 안보이고..


그렇게 실려가다가

보급관님이 지오피 통문에다가 


이새퀴들아!!! 빨리 문 안열어!?!?!?!?


하던 욕설이 기억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지오피대대 의무실


벌 알레르기때문에 그랬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급관님이 그렇게 상냥한건 처음봤어요 그때

막 제가 힘없어서 전투화 못벗으니까 손수 벗겨주시고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우리 아부지 오신줄알았음


주사맞으니까 좀 낫더라구요 헤헤


근데 음 막 토할것도 없는데 토하고 막

우엑우엑


죽을뻔했어요




아 다른썰 쓰고 싶은데

너무 길어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항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

수색중대 가지마세여

힘드러여

헤헿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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