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윗층에 자폐아이가 삽니다.
게시물ID : gomin_1341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NlZ
추천 : 1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03 10:42:50

처음 이사(전세) 왔을 때는 위에 애들이 많은 집인가 했습니다.
항상 쿵탕탕... 사실 아내가 임신하기 전까지 별 생각 없었습니다. 둘다 예민한 성격이 아니거든요.

문제는 임신 4~5개월차정도에 시작됐습니다. 한참 민감한 시기에 집에만 있는데 체력이 왕성한지 하루종일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이사하고 약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경비실에 컴플레인을 걸었고, 윗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사과하러 왔습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아이가 자폐증상이 조금 있어서 양해해달라 미안하다 이러시더군요.
인터넷에 도는 글을 보면 그냥 무시하는 경우도 많은데 참 예의있는 집이구나 했습니다. 아내도 수긍하는 눈치였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임신 7개월차 된 어느 토요일이었습니다.
아내는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난다고 외출을 나갔고 전 집에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글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위에서 쿵탕탕 거리더군요. 평소와 같은 소리였는데 약 한시간 정도 듣고 있으니..

아내가 하루종일 저 소리를 듣고 있는게 왜 힘들었나 싶더군요. 사과 온 이후로는 크게 짜증 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기전에 
저한테 투정부리고는 했거든요. 오죽하면 윗집에 그 스폰지 같은 매트 20평정도 사서 줄까 했지만... 그건 오버고 ..휴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임신 9개월차인데요. 아무리 안타깝고.. 불쌍하고 그래도 제가 이러고 사는게 맞는건지 싶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안타까운일이라 이해해야하는게 맞는데 그렇다고 그런다해서 그 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 놀 권리을 가진게 아니지 않습니까?..
윗집도 나름 못 뛰게 혼내고 하는데 못 알아먹는다는데.. 에휴...

제가 이런 글을 쓰는것은 윗집은 할아버지,할머니집이라 아이가 주말만 와서 그렇게 뛰었습니다.
최근 방학을 맞이하여 방학 기간중 맡겨진거라, 아내와 방학만 버티자 했는데..
아이가 근교 학교에 들어가게 되어 아예 이젠 같이 살거라고 합니다. 3월까지만 버티자 했는데 소용없는거죠.

제가 어찌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한번 더 경비실을 통해 컴플레인을 거니 오히려 화딱지가 나셨는지 카세트를 가지고 와서
태교에 좋은 음악이라고 시끄럽더라도 음악 크게 틀어놓고 이해해달라고 해서 아내가 고사했다고 합니다.
그 때 오고 갔던 말이 자기들도 신경써서 주말에 외출도 일부러 길게하고, 못 뛰게 한다. 노력을 하고 있다.

쓰다보니 답이 없네요. 예상 리플은 "이사가라" 일것 같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