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남편과 21층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오면서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하게되서 이웃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미리 먹을 것 좀 사서 양해 구할 겸 인사드릴겸 일일히 찾아뵈었습니다. 바로 윗 집인 22층에는 젊은 아저씨께서 나오셨는데 오히려 본인 아이들이 너무 뛸 거라고 자기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그 때는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시집오기전에도 30년 가까이 아파트에만 살았기 때문에 공사 강아지 쿵쿵거리는거 저희 친정집은 모두 이해하고 살았습니다 참을만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졌으니까요..
그런데 남편과 신혼집에 들어온지 5개월 째. 정확하게 아이들이 일어나서 유치원 가는 8시~ 9시까지 집이 우직근 거립니다...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매일요.. 그건그렇다치더라도 이번 연휴 때 신랑이 일감을 집으로 가져와서 (저희 부부는 동업으로 개인 사업을 합니다) 집에서 작업했는데 저는 집에서 좀 쉬면서 신랑 밥챙겨주고 밀린 집안일하고 그랬습니다.
윗집 애들이 유치원을 안가니 하루 종일... 쿵쿵 뛰어다니는데 정말 거짓말안하고 매일매일 저희집이 울립니다 소음이 아니라 집안이 울리는거 아파트 사시는분들은 아시죠?? 거실에서부터 방까지 쿵쿵쿵쿵하고 뛰어갑니다... 물론 신랑이 올라가서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많이 참았고 좀 부탁드린다고
혹시나 이웃끼리 의상할일이라도 생길까 제가 여러차례말려서 그나마 5개월만에 처음 올라간거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최대한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라고..시켜서요.. 윗집 아빠는 정말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하십니다만... 사과를 받고 집으로 내려오면 곧바로 쿵쿵소리가 시작됩니다.
솔직히 저도 참고 지내고 싶은데 속이 너무 메슥거리고 짜증(?)같은게 너무 납니다... 공사소리거나 강아지가 짖는다면 아 저러다 말겠구나 할텐데 아이들이 낼모레 크는것도아니고 유치원생이면 아직 멀었는데.. 윗집이 이사가실 맘이 있는 것도아니고... 정말 두렵습니다.. 아마 아빠가 애들한테 이야기는 하는데 통제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중요한건 사과가아니라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된다는 점이죠 ㅠㅠ
이럴땐 어떡하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ㅠㅠ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런게 심해지면 우울증까지 온다는데 무슨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쿵쿵거릴 때마다 속으로 혼자 짜증이나고 두통에 속이 메슥거립니다.. 윗집에 이야기해봤자 미안하다는 말만 돌아올뿐 상황은 개선되지않고 있어요.. 이웃끼리 얼굴 붉히기는 싫고..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