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정말 난제인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먼저 '무효표는 과연 유효한가.' 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분명, '유효' 하다고 믿습니다.
 
무효표를 던지는 분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아니, 이유가 있든 없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선택은 헌법의 테두리안에서 존중 받아 마땅합니다. 

무효표를 통해서 유효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효표 자체가 유효하지 않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의사결정을 할 때, 우리는 의사결정에 대한 의견을 찬성 / 반대 / 기권으로 나눕니다.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기권'은 무효인가요? 찬성도 반대도 아니지만 엄연히 유효한 의견 아닌가요?

 
기권을 제외한 찬성 또는 반대에 다수 의견이 모아 졌을 때, 우리 모두는 그 선택에 따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가 그 선택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제가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수 의견에 동의한 사람들만이 그 결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는 사람들, 기권 한 사람들 모두가 다수에 의해서 결정 된 사항에 대해 따르게 됩니다.
 
대통령 선거도 다수결의 원칙에 의거하여 표를 가장 많이 획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됩니다.

다른 후보를 뽑은 분들도, 무효표를 행사한 분들도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받아드립니다.


그런 점에서 '무효표'의 '유효한 의미'는 '결과에 대한 동의' 이지 않을 까 싶습니다. 

비록 특정 후보를 찍지는 않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따르겠다는 의미. 


본인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본인의 편이 아니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비난하거나 적대시 하지 맙시다 우리.
 
무효표는 무효라고 화내지 말고 무효표를 유효표로 바꿀 수 있도록 설득합시다 우리.

   
이와는 별개로 저는 오는 5월 9일 특정 후보를 지지하여 유효표를 행사할 예정입니다. 문이 열리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