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었는데 이런 저런 조언 많이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결국에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요양원에 할머니를 보낸다는 결정이 선뜻 쉽게 내려지지 않더라구요.
아직까지 저를 알아보시고, 저만 찾으시고 가끔 저를 향해 웃어주시는 할머니를 보면 제가 힘들더라도 10번중에 9번은 정말 좌절할것같아도
할머니가 한번 웃어주시면 그것처럼 행복한게 없어요
할머니랑 찍은 사진이 최근에는 몇장없네요
저희집에 귀염둥이 막내 둥둥이라는 강아지도 있는데 할머니가 무척 이뻐하세요.
요즘 더운지 계속 신발장에 드러누워있더군요.
이제 부정적인 소식보다는 좋은 소식, 할머니와 웃고 행복한 소식 많이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제가 슬퍼하거나 짜증내거나 화내면 할머니도 덩달아서 그렇게 표현하고
치매환자는 덩치 큰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면서 달래주듯 보살피면 할머니가 무덤덤하고 짜증내는 증상이 많이 가라앉으시더라구요..
요즘엔 치매에 관련된 잡지나, 티비정보, 치매환자를 돌보는 사람들끼리 모인 카페에서 힘든 이야기 나누면서 고민도 공유하고
조언도 듣고 정보도 듣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힐링하고 있어요.
왜 나만 이렇게 힘든걸까 생각하기보다는 자연의 이치대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생각하며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뿐만이 아니고 치매환자, 몸이 아픈 가족을 부양하면서 지친 모든분들께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건 겨울에 찍은 사진이라서.. 너무 더워보이지만 이쁘게 나오셔서 올려봅니다.
할머니랑 낮잠자는 둥둥이..
유투브에서 우연히 보게된 치매환자 요양동영상입니다.
이분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많이 위로가 되었던 동영상입니다. 저같은 분들 잠시나마라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