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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사는 농민의 아들입니다. 포항 대설 때문에..
게시물ID : gomin_107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피르페르
추천 : 1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1/03 19:04:27
20여년간 아버지께서, 부추와 시금치를 농작하고 계십니다.

원래 포항은 해안지역이고, 눈이 잘 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설로 인해. 

하우스가 수십동이 무너져 내리고, 작물을 모아놓은 창고마저, 무너져 내려.

빙해를 입었네요.


...

집에 전화를 해보니, 답답하신 아버지가 밭에 걸어가셨다네요.

눈이 아직도 오고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걸어가셔서 그저 바라보고만 계신대요..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 올라왔지만,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1년의 농사를, 겨울에 한철하는 농사를 이렇게, 날려버리고 나니

하늘이 참 가혹하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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