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새해의 생각들
게시물ID : lovestory_32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샌후란
추천 : 1
조회수 : 9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1/03 19:11:26


내가 사라진 그 여름날.

다시 돌아가면 마법처럼 그날부터 시작될거같은데,

이미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버렸다는 친구들.

 

안녕이라는 흔한 인사도 너희들이 해준다면 나에겐 큰 의미인데,

잘가라는 그 말도 다시만나자라는 뜻이라는것도 알거같은데,

나에겐 점점 멀어져만가는거같아 가슴이 아프다는건 알까?

 

시원스런 미소가 아름다웠던 그애도 이제 성인이 되었고,대학도 가고,

어쩌면 그애의 남자친구와 2010년의 첫눈 아래서

아름다운 사랑을 약속했는지도 모른다.

 

먼저 다가와준 사람에게 매달릴줄만 알았지,

먼저 다가갈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아니야,나 이제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 이제 먼저 다가갈줄도 알아.'

괜한 자존심이었을까,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난 한국사람이고,한국식대로 하면 1월1일,1살을 더 먹는다.

웃긴건 1g의 철도 들지 않는다는거다.

어른 흉내는 낼줄 알지만,정확히 알진 못하니까.

아마 아직도 어른이 되고싶어하는걸 보면 나도 아직 한참 멀었나보다.

 

내 얼굴에 조심스레 내려앉은 노을덕분에 붉어진 내 얼굴을 들키지 않은날엔,

사실 노을이 원망스럽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안해봤다면 거짓

 

그렇게 보고싶어했던 눈을 본후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건

글쎄.. 내가 바란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슴이 아파도 웃어보였던건

나를 위했던것이었는지,

아니면 그애를 위했던 것이었는지

아마도 평생 모를것같다

 

희미한 가로등을 의지한채,

어둠만은 간신히 면하던

그 벤치 위에서 이따금씩 지나가던 비행기를 세며 난 무슨생각을 했었을까?

 

내가 이유없이 길을 걷는건

혹시나 마주칠 인연을 기대한다는걸

그애는 알까?

 

지금보다 힘들었던 시절에 썼었던 글들이

지금보다 더 유쾌하고 희망이 있어 보였던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 부분에서만큼은 올챙이 시절로 돌아가고싶다.





내 모든 나쁜부분들은 2010년속에 남아주기를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