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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2표
게시물ID : sisa_922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G83
추천 : 10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07 11:11:46
 
5월 연휴를 맞이하여 시골에 계신 장인어른, 장모님을 찾아뵙고 왔습니다.
보통은 정치 얘기 좋아하지 않아서 거론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50년을 하루같이 아침 6시부터 밤11시까지 50년을 일하셨쟎아요.
  누굴 위해서 그렇게 사셨어요?
  
  가게에 붙은 제대로 눕기도 힘든 그 좁은 방에서 식사도 제대로 편하게 못하시면서
  두 아들과 두 딸의 미래를 위해서 50년간 당신들은 제대로 된 취미생활 하나 없이
  당신들을 위해서 돈 한푼 제대로 쓰지도 못하시고 일하셨쟎아요.  
 
  그런데, 지금 보세요.
  당신의 며느리와 두 딸은 남편들이 혹시 회사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해야하고
  당신의 손자들은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내몰리고 있쟎아요.
  큰 손자는 서른이 다 됐는데 제대로된 직장이 없어 걱정이고
  어머님 무릎에 앉아 놀고 있는 7살짜리 제일 어린 손녀의 미래는 어때 보이세요?
 
  이것이 어머니, 아버지의 자식과 손주들이 받을 미래라면 왜 그렇게 사셨어요?
  어머니, 아버지. 이번엔 제발 바꿔요.
 
"니들이 하루 한끼도 먹기 힘든 시절을 겪어봤어야 그런 말을 안하는데
 그래도 박정희가 잘 했어. 이렇게 먹고 살게된 것도 박정희 덕이야.
 그리고 전두환이 물가는 확실하게 잡았쟎아."
 
  아버지 그게 그들이 원하는 국민의 삶이에요.
  물건 하나 팔아 몇 백원, 몇 천원 남겨 1년을 꼬박 모아도 자고 나면 올라간 집값에
  어머니, 아버지 평생 집 한채 사시고 자식 교육 시킨 것 외에 두 분이 무엇을 해보셨어요?
  취미는 있으셨어요? 드시고 싶은 건 마음껏 드셔보셨어요? 하고 싶은 건요?
  집 한채, 자식 교육 두 가지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바라지 못하는 삶을
  통해 정치에 신경쓰지 못하도록 만든게 그들이라고요.
  어머니, 아버지의 자식과 손주들도 그런 삶을 살기 바라세요?
 
"그런데 그 놈이 그놈이야 다 똑같지.. 문재인 되면 달라지나.. 김대중, 노무현이 됐어도
 변한 건 없쟎아."
 
 그 이전은 빼고라도 이승만 이후 70년을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얽혀 문화, 에술, 언론, 정치, 경제에
 뿌리박힌 쓰레기들이 어떻게 한 번에 뽑히겠어요.
 문재인이 된다고 5년만에 천지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시작은 해야죠.
 달라질 게 없다고 시작도 안하면 변하는 것도 없쟎아요.
 언제쯤, 누구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지금 시작해봐요. 제발
 
 정치 얘기가 싫으시면 우리 사는 얘기해봐요. 아버지.
 아버지가 예뻐하시는 7살짜리 막내 손녀요. 이대로 가면 인구절벽에 일자리는 없고 계약직이나 떠도는 삶을 살면요?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장손자는요? 변변한 직장이 없어. 서른이 다 된 장손자가 명절에 어머니, 아버지 찾아뵙지도
 못하는 삶이 된다면요?
 행복하시겠어요?
 
 2시간정도 장인어른, 장모님과 얘기했고.
 장모님은 "봐요. 아들 말대로 해야 되는거 아이니껴? (보세요. 둘째 사위 말대로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내는 정치는 몰라도 우리 아들이(아이들이) 저렇게 사는건 싫어요"
             "내는 자들 말대로 제일 잘 생긴 사람 찍을랍니다."
 장인어른은 "그럼 니들 말대로 될 사람 찍어주면 니 속이 풀리겠나? 알았다. 그래 해주마"
 
 이렇게 경북에서 2표 받아왔습니다.
 최선을 다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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