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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도우려다 황당한일을 겪었습니다-_-;;
게시물ID : humordata_1342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최고보단최선
추천 : 3
조회수 : 6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3/21 21:33:40

오늘 아르바이트를 다녀오다 조금~ 황당한일이있었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버스에 내려 걷던중 어느 식당앞에 40~50대 남자한분이 쓰러져누워계시더군요..

옷차림은 노숙자 같지 않으나 흙이 많이 묻어있고 그대로 소변을 보신거같고.. 날씨가 춥기에

112에 전화해 신고하고 그냥 갈수가 없어 그 식당앞에서 경찰을 기다렸죠..

잠시후에 저멀리서 나이 지긋하신 경찰한분이 걸어오시는걸 보고 뛰어가서

 

나 : "제가 전화했어요~ 저기 쓰러져게세요.." 

경찰 : 네? 뭐가요? 뭔일인데요?

나 : 저기 식당앞에 나이드신 아저씨 한분이 쓰러져계시는데 그분땜에 오신거 아니에요?

경찰 : 아~~ 그사람 상습주취자에요 저러고 잠자다 일어나서 다시 집에가고 또 술먹고 그러고..

나 : 그래요.. 저는 혹시나 몸이 안좋거나해서 어떻게 돼신걸까봐 전화를 드렸죠.. 그건 몰랐네요..

 

(갑자기 경찰이 흥분해서 역정을 냄..)

경찰 :  아니~112에 전화했어요? 그러면 저희한테 그러지 말고 119에 신고하세요.. 거기 전화하면 인공호흡할수있는 사람도 있고 간호사도있고 의사도있는데 거기전화하지왜.. 그렇게 걱정돼면 119에 전화를 하셔야지.. 아!! 지금전화하세요 이리오세요.. 이리오세요..

(약간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대답하더니 벙찐 저를 데리고 근처 가게로 들어가더군요)

경찰 : (전화기를 가리키며) 전화하세요...전화 119에 전화해서 저사람 데리고가라고...

나 : 아까 만나기전에 전화했다니깐요?

경찰 : 어디에 119에?  

나 :  아니요 112에요..

경찰 :  아니~~왜 112에 전화를해요..119에 해야지..

나 : 저는 길가다가 봐서 걱정돼서 전화한거고 상습주취자인지도 몰랐습니다.. 알아서 잘 해주시겠죠..

경찰 : 네네 이제 우리 순찰차 올거에요

 

이 대화를 마치고 저는 집으로 왔습니다..

쓰러져계신분이 잘 알던분도 아니고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는거도 아닌데

제가 어떻게 상습주취자인지 아나요? 걱정돼서 112에 전화한게 죄인가요?

저는 112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면 119와 연계해 구급차도 같이 오는지 알았습니다..

상습주취자면 적어도 경찰입장에서 가족 ,주민센터나 구청, 병원, 상급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받게끔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제 길에서 어려움에 처한사람을 보면 도움을 주기도 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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