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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다소 야설, 깨달음 19]. 솔로들을 지탱해온 원동력.
게시물ID : humordata_1342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킹
추천 : 2
조회수 : 14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21 22:33:08


퍼온곳 - 싸커라인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code=locker&uid=1991024314)
작성자 - 나가사키짬뽕 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인간에게,
아니, 나에게 손이 없었다면
성욕은 어떻게 해소해야 했을까.
그러던중 동물의 자위에 대한 글을 보았다.
그 글에서 말하길
영장류인 고릴라나 침팬지는 사람처럼 손으로
코끼리 아저씨는 코로
그리고 말은 자신의 성기를 배에 부딪히며 흥분을 느낀다고 쓰여있었다.

궁금했다.
최근 싸줄에 몰아치는 창작딸 열풍과
크레이티브한 수제 자위기구 제작에 열을 올리는 재떨이라던가..
싸줄러들을 보면서
최대한 질과 유사한 결과물을 만드려는
장인정신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엄습해오는 위화감,
사람이 아닌 도구와 물질을 인간화하고
또 그에 의존하는 것이
바벨탑을 쌓아올리는냥 위태로워 보였다.
그래서 나는 원초적인 동물의 행태로부터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오늘밤 나는 한마리의 말이 되었다

나체가 되어 방바닥에 네발로 엎드려 허리에 반동을 주기 시작했다.
사타구니 사이로 위태롭게 뿌리내린 녀석이
철썩 철썩 소리를 내며 아랫배와 교감하기 시작했다.
축늘어진 알주머니가 허벅지를 때리며
숨통을 조여오듯 고통을 주었지만 참았다.
그리고 이 고통 넘어에 기다릴 깨달음을 향해
난 미묘한 흥분감으로 젖어 점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인생의 콜로세움, 그속에 도태되어
쓸쓸히 홀로세운 우울한 나날들....
팬티속 히키코모리, 그 울분의 메모리를 읽어나가며
휘모리 그 역동적인 리듬에 몸을 맡겨버렸다.
마치 미쳐버린 한마리의 야생마처럼...

아랫배가 뜨겁게 젖어왔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대로 몸을 돌려 벽에 기대었다.
흩뿌려진 하얀 눈송이들이 배꼽안으로 흘러들었다.
그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듯 정신이 멍해졌다.
오래전 끊어진 탯줄. 그 사이로 흘러든 하얀 눈송이가
얼어붙어 깨어진 얼음조각처럼 뱃속을 파고들었다.
'아들... 애인은 있니?'
몇일전 전화로 물었던 어머니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배꼽 아래로 값싼 흥분의 대가로 얻은 붉어진 살갗이
탯줄로 회초리 맞은듯 아파왔다.
'어머니......'
.
.
.
나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남자가 되었다.
하지만 발가벗은채로 한참을 울며 깨달은 것이 있다면
손으로 딸을 치든, 도구를 이용해 딸을 치든, 짐승처럼 딸을 치든간에
중요한 것은 그 끝엔 분명 새로운 깨달음이 있다는 것.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야쿠르트 없으면
요구르트 주세요.

이 짤막한 4행시에서 우리는
야쿠르트가 없으면 요구르트라도 필요했던 한남자.
썬파이어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비록 소녀에게는 500원짜리 딱풀만도 못한 흥분감을 주는
150원짜리 요쿠르트병일지라도,
누군가에는 그 이상의 소중함을 담고 있는 토템이라는것을...
혹여나 자위의 끝에서 얻은 깨달음이 나를 초라하게 하고 슬프게 만들지라도,
그 아픔은 다시 자위가 치유해 줄것이다.
이것이 자위의 카타르시스,
인류가 존재해온 수십만년동안 솔로들을 지탱해온 원동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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