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끝내고 돌아오면 언제나 저만 기다리는 그 모습이 마음이 아파 오랜 고민 끝에 둘째를 입양하기로 하고 어제 데려왔습니다.
둘째는 현재 세 달 된 새끼 아깽이구요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 아이로 오랜 고민 끝에 데려왔습니다.
근데 하루가 지난 오늘... 저는 너무나 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특성상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고 생각했는지 밤새도록 자지도 않고 늑대소리라고 해야하나요 으르렁 거리면서 하악질에 한 숨도 못잤네요.
아 그렇다고 둘째를 바로 합사시키거나 하지 않고 철장 케이지에 먹이와 화장실을 넣어서 보이게끔만 하고 있는데 지나갈때마다 위협에 하악질에
둘째녀석도 쪼끄만게 지지 않을 만큼 으르렁대고 하악질에 온몸 부풀리고 철장을 사이에 두고 이 상태입니다.
아까 둘째가 하도 서럽게 울고 긁어대길래 잠깐 열어서 꺼내줬더니 둘 다 난리가 났네요. 피날 때 까지 싸우거나 이런건 아니였는데 치고박고 싸우는 모습에 제가 다 무서워서 다시 넣어줬습니다.
첫째 앞에서 둘째를 예뻐한다거나 아직 이러지 않았어요. 다만 저 조그만 녀석이 차가운 철장(물론 따뜻한 옷은 넣어줬습니다) 안에서 답답하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지나갈때마다 하악질하는 첫째때문에 맘편히 자지도 못하네요. 저를 보면서 울고 안아달라는듯이 손을 철장 밖으로 빼내는 모습 보고 정말이지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괜히 저한테 와서 이 고생인가 싶기도 하고..첫째는 첫째대로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 둘 모두에게 못할 짓을 하는 건 아닌지 마음이 아프네요.
고양이 습성상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혹시 더 빨리 친해지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아니면 정말 시간이 약인지..
철장안에서 답답하게 있는 둘째와 스트레스 받는 것 같은 첫째를 빨리 가족으로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