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아가냥이를 봤어요. 쬐끄맣고 여리여리한 아이였는데 동네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사람을 많이 경계하더라구요. 아 예쁘다 하며 한참 쳐다보는데 녀석이 골목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겁니다.
잠시 후, 어떤 자동차가 그 길을 지나 나가야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만 보면 도망가던 그 녀석은 자동차가 움직여도 꼼짝을 안하는거에요. 난감한 표정을 짓던 운전자 아저씨가 창문을 슥 내리더니, '저리 가라~'하셨어요.(귀엽...) 그치만 녀석은 가만있어요ㅋㅋㅋㅋㅋ 아저씨가 경적을 '빵빵!!'하고 울려도!!!! 가만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아저씨는 '아이 참...' 하시더니 내려서 뒷 차에 양해를 구하고 고양이에게 다가갔어요. 그랬더니 언제 자기가 가만있었냐는듯이 후다닥ㅋㅋㅋㅋㅋ 아저씨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미소를 지으며 가던 길을 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