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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텃밭 부모님 영업썰 + 분위기
게시물ID : sisa_923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이너릴케
추천 : 27
조회수 : 146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5/08 09:34:08
오유에 올라오는 영업썰들 보면서 부러워했던게 엊그제인데 ㅠㅠ
절대 민주당은 찍지 않을 것만 같던 부모님을 드디어 설득했네요.

경상도 출신에 새누리 텃밭인 강남에 30년 이상을 살아오신 부모님이라
정치얘기만 꺼내면 큰 소리가 오고갈 정도라서 서로 정치얘기는 피해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절박한 심정에 영업요령(!)들을 숙지하며 ㅋㅋㅋ
어떻게 설득을 할까 며칠을 고민하다 드디어 어제,
어버이날 겸사 식사를 대접하며 얘길 꺼냈습니다.


몇번 찍을거냐고 가볍게 여쭤보니 선뜻 2번이라곤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부모님께도 이번 ㄹ혜+순siri 사태가 충격이셨나봐요.
쉽게 대답하지 않으시길래 엄마, 이번엔 문재인 좀 찍어줘. 하고 직구를 날렸습니다.
평소에 찍으란 말은 안하고 잘생긴걸로(!!!) 영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어서
덕분에 문재인이란 이름이 낯설진 않으셨는지ㅋㅋㅋㅋ 흘끔 보시고는 왜? 하시는 ㅋㅋ

문재인이 돼야 앞으로 생길 우리 애들도 살고 우리 회사도 살고 나도 산다.
엄마 딸 앞으로 살 날 많은데 잘 살 수 있게 좀 해줘.
정 찍기 싫으면 차라리 이번 투표 안했으면 좋겠어.

여차하면 펀드에 돈 투자했으니 찍어달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려고 했지만 ㅋㅋㅋ
아직 있지도 않은 손주들 얘기 꺼내며 누차 징징-_-;대니까...

그래, 딸이 얘기하는데 그정도는 해줘야지.

이러시는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우리 부모님이;;;
줄곧 당연히 한나라당이며, 새누리당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선거날이면 아침일찍 저를 이끌고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소부터 가시던 부모님이 민주당을, 문재인을 찍으시겠다고요 ㅠㅠ

아마 저같은 케이스가 좀 있을거라고 봅니다. 강남이라도 2030은 부모님세대같지 않아요.
그리고 동네가 정말 강남의 코어중에 코어인데 주위 성당 어른들 얘기 들어보면 (성당쪽이라 분위기는 좀 다를 수 있어요 ㅠㅠ)
4~50대까지는 반 정도는 1번 분위기예요.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지만 '어차피 될건데'라는 생각 + 홍준표는 수준 떨어진다 or 보수쪽 인물이 없다 정도?

여기까지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상식적으로 판단이 가능한 연령대인 것 같고요..
그 이상 연령은...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ㅠㅠ 스스로 세뇌시키는게 어마어마해요..


암튼 혹시 몰라서 오늘 한번 더 확답 전화 드리려고 합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니까요!
마지막 하루 남았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출처 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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