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죠. 저도 이해가 참 안가네요
저는 아빠가 소리에 예민한줄 알았어요. 근데 그냥 찌질한 성격이더라고요. 제가 1년 반 전쯤 재수를 하고 있을때,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왔다갔다하는소리 티비소리같은 소음들에 짜증이 났던적이있어요. 공부를 하다보니까 예민해졌었나봐요, 근데 옆방에서 엄마인지 아빠인지 계속 "으어어어"하고 하품을 여러번하길래 제가 짜증이나서 그냥 "으어어어"하고 저도 소리를 냈거든요. 그랬더니 그 이후로 아빠가 한동안 저를 따라하더라고요. 장난아니고 진짜로 한 일주일 지나서 제가 바지 추켜올리는거를 희화화하면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따라하고,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몇가지 아주 사소한걸로 제 흉내를 내더라고요. 딱 한번 공부하다가 예민해져서 자기를 따라했다고요. 한두번은 이해를 할 수 있는데 계속 그러니까 아빠가 진짜 개찐따처럼 보이네요.
그리고 몇달뒤에 제가 엄마랑 싸우다가 문을 쾅 닫았다는 이유로, 제가 문을 닫으면 자기도 문을 닫고, 어쩌다가 소리가 좀 크게나면 바로 아빠방 문이 크게 닫히는 소리가 나고, 하루는 새벽내내 서로 소리 크게 내려고 하다가 밤샌적도 있네요. 근데 자기는 그런적이없대요. 다 제 착각이래요. 너는 왜그렇게 자기를 안믿고 의심을 하냐고해요. 그냥 새빨간거짓말인데 뻔뻔하게 우기는데 싸움 끝내고 싶어서 알았다고 믿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문닫는거 뿐만아니라 그냥 제가 하는 모든 행동에서 나오는 사소한 소리들을 전부 따라해요. 화장실 창문 드르륵 여는 소리, 열어서 끝에 닿는소리, 화장실 변기 레버 누르는소리(레버가 뻑뻑해서 저는 안눌릴때가 있으면 두번누르거든요. 제가 두번 누르면 지도 두번눌러요), 반찬통 뚜껑여는소리, 반찬통 뚜껑닫는소리, 제가 방에서 물건을 책상에 두면 바로 아빠방에서 툭 하는소리가 나고, 지루성 두피염때문에 머리를 긁으면 계속 어휴어휴 이런소리가 나고, 화장실 신발을 끄는소리, 그냥 이러 사소한 모든 것들 수십가지를 다 따라하는데 진짜 노이로제 걸릴것같고 미칠것같고 진짜 아빠 개찌질한거 아닌가요
그렇게 지금 거의 1년이 다돼가네요. 요즘도 이래요. 제가 온힘을 다해서 살금살금살면 안그러는데 그냥 사람답게 편하게 살면 바로 반응이 나오네요. 요즘에도 제가 창문을 아주 느릿느릿 소리 안나게 닫지 않는 이상 드르륵 소리가 나거든요, 그러면 바로 화장실 가는척하면서 창문 드르륵하고, 창문 열거나 닫으면 창문끝에 닿는 툭 소리도 따라하고, 수건 서랍닫을때 툭 소리나면 좀있다가 지도 원래 안그러다가 툭소리나게 닫고, 제일 화가나는건 아빠가 이상행동을 보이길래 걍 뭐지...? 하고 넘겼는데 생각해보니까 내 사소한 행동을 따라한것이었을때가 제일 열받아요. 현관문고리 돌릴때 저는 아무 의식없이 돌리는데 지는 그게 지한테그러는 줄알고 거의 한두달동안 맨날 현관문 레버를 부술듯이 열고닫고 그래서 망가졌는데 지는 일부러 그런게 아니래요. 너는 왜 자길 못믿냐고 해요. ㅡㅡ 그리고 냉장고 문 닫을때 툭소리 다 나잖아요. 근데 그 소리좀 났다고 그 다음부터 계속 냉장고 문 세게 닫아요. 그러고 나오면서 약간 웃음? 머금고 저 쳐다보고 가요. 진짜 유치하고 짜증나고, 진짜 아빠 미친것같아요. 이거 진짜 당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그냥 사소한 모든행동, 예전에 아빠가 제 행동따라하는거 다 적어봤는데 20가지가 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침대에 눕는소리, 그냥 낮게 툭하는 소리나면 바로 옆방에서 '으으으 으으' 이런 앓는 소리가 나고, 몸을 뒤척이기라도 하면 또 앓는소리 나고, 이불 끌어올려도 앓는소리내고.
진짜 저딴 한심한 년이 내 아빠라는게 싫어요.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찌질함. 엄마한테도 지랄한다고 하지를 않나, 지는 씨발년이니 개같은 년이니 온갖 쌍욕 막말다하면서 엄마가 아빠한테 씨발년소리 듣고 개새끼라고 맞받아쳤다고 흥분해서 지랄지랄하고. 소심하고 찌질한 아빠년에 자기중심성과 힘이라는 세가지 조건이 합쳐지니 저딴 병신이 탄생하네요. 저런새끼는 자살이 답인데 ㅉ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