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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를 확실히 겪고 나니까
게시물ID : gomin_1342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ma
추천 : 10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02/04 03:20:21


흔히 을의 연애라고 하죠
나만 조급하고 나만 애닳아하고
나만 안절부절 나만 더 궁금해하고
나만 더 신경쓰고
나의 하루는 온통 그사람 생각뿐
분명 우린 사귀고 있는데
마치 짝사랑 하는 기분 

숱한 서운함 
혼자 숨죽여 울었던 기억들
죽고싶다라는 말을
내뱉을 정도로
을의 연애의 끝은
결국 이런거구나 충격을 받고  


오랜 시간이 지나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니까
이젠 그런 연애는 하지 않게 되네요
이래야지, 저래야지 
억지로 제 자신을 컨트롤 하는게 아닌
나도 모르게 알아서 그렇게 되는
내가 중심에 있는 연애

이게 정말 되긴 되네요
주위 사람들이 볼때마다 칭찬해요
연애 하냐며 얼굴이 빛난다고
알 수 없는 기운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거나 행동하는거나
제게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피폐함의 극치였던
제 모습은 어디가고
이젠 진심으로 웃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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