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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족이네요.
게시물ID : animal_180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su
추천 : 14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5/08 15:36:59
둘째때문에 지지난주 대학병원 갔다가 병원비 95만원 크리 맞고;;

약이야 주사야 바리바리 받아왔던 집사인데요.

지난 목요일에 병원 다시 갔더니 병원비 44만원 나왔어욬ㅋㅋㅋ

항바이러스제가 진짜 비싸더라구요. 그걸 2주치 받아왔으니 비싼건 어쩔수없지만...

먹고서 효과있으니 이걸 끊을수도없고ㅜㅋㅋㅋ

근데 2주 있다가 또 가야한대요.ㅋㅋㅋㅋㅋ

사실 가는건 문제가 아닌데 제가 차가 없어서 렌트해야하거든요. 렌트비용부터 그날 왔다갔다 운전하는 심적 부담감도 적지않고.. 거기다 다음 병원비는 또 어찌나올지..ㅜㅜ

적금 못넣은지도 4개월째고 95만원 병원비는 이제 할부 시작..

월세도 아직 못냈어요. 모은 돈을 둘째 약값으로 다 써버려서.

어젯밤 일 끝내고 집와서 지출나갈 내역을 정리하다 현타가 오더라구요.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고있나. 괜히 데려왔나. 둘째가 우리집에 온 지 1년인데 그동안 쓴 병원비만  거의 230쯤 될거예요. 대학병원에 쓴 돈이 거진 140인데 그전에 원충치료며 허피스 치료로 쓴 돈만 해도..ㅜ

너무 힘들고 지치고 울고싶어져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옆을 봤거든요.

근데ㅋㄱㄱㅋㅋㅋㅋㅋㄱㄱㅋ

둘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옆에서 자고 있는데 너무 귀엽게 자는거예요ㅋㄱㅋㅋㅋㅋㅋ

그래서 홀린듯이 사진찍음ㅋㅋㅋㅋㅋㄱㄱ

방금까지 자살각인가 생각한게 거짓말처럼 너무 귀여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으면서도 참...이제 가족이구나. 이게 가족이구나 싶더군요.

밉고 미워도 이제 얠 어찌 버리겠어요. 콧물 끓던 숨소리가 조용해진것만 봐도 이리 좋은데.

앞으로도 분명 힘들겠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끝을 보려구요. 억울해서라도 이제 못 그만두겠음ㅋㄱㄱ

어제 넘 귀엽게 자던 우리 둘째 꾸기 사진 올려요 좋은건 같이봐야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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