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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 꽤 오래했는데...
게시물ID : cyphers_134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orycube
추천 : 2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5/17 10: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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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마 오유에서 가장 많이 글 올린 게시판도 샆게 일 거에요. 
마를과 샬럿이 나오던 시기에 시작해서... 중간에 1년 좀 못되게 쉴 때 빼고는 그래도 시즌을 다 뛰긴 뛰었죠...

쭉 해오면서 여러 가지 논란을 거쳤는데... 
다른 분들과 다른 생각일지 모르지만
저는 사퍼의 망테크가 시작된 시점을 좀 다르게 봅니다.
다만, 그 뒤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거겠죠. 


개인적으로 사퍼가 망트리를 타기 시작했다고 느꼈을 때가

"랜덤 논란"이 불 붙기 시작했을 때였죠. 
정확히는 랜덤 논란 보다
"메타지향적 경향"이 생기는 시점이었습니다.
아마도 롤의 영향이었죠... 카오스는 메타지향적 플레이까지는 아니었으니까요. 

이번에 롤MSI였나... 결승전에 울프가 나미를 3번이나 들고 플레이 하더군요.
잘 나오지 않는 픽으로 깜짝 1판이 아니라 결승 3판을 내리 치뤘으니 당연히 술렁술렁 했죠.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잘하기만 한다면 딱히 메타를 따를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줬죠...


액토니 뭐니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이퍼즈에도 정형화된 플레이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그 전에 닥테도일이나 용성로라처럼 팀과 상관없이 BJ들이 밀어올린 테크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
나머지 팀원이 울며 겨자먹기로 맞춰줘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팀으로 연습한 세팅은 애초에 합을 맞춰놓은 터라 당연히 더 좋은 결과들을 보여줬죠.

그런데 문제는, 그 영향으로 패치에 대한 요구가 바뀌어버립니다.

자신들이 생각한 포지션에 그 캐릭터가 완전히 고정되길 원하는 경우가 많더라는 거죠.
지금도 방, 서폿, 원딜 랭킹 나누고 있는데
초기엔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됐어요.
회피 많이 찍은 공이라든가 치명 높은 방 같은 독특한 세팅도 있었고
방, 공이 있긴 있었지만 
지금같은 완전한 분업도 아니었고
완전회피까지 있을때는 특히 더 그랬죠.
카오스에서 넘어온 랜덤보상이 있어서, 오히려 셀렉을 한다는 건 그 손해보는 돈 만큼을 실력으로 보정할 자신이 있을 때 하는 거였죠.
어정쩡한 실력차이면 초반에 템 하나 더 찍은 상대 랜덤캐릭을 못잡으니까요.
거기다 방인지 공인지 구분이 안가게 방템 하나 찍어놓고 공 가도 늦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죠.


그래서 이 정형화된 메타가 나오면서
랜덤에 대한 보상 하향을 요구하고
공 방에 대한 완전한 분업화를 요구하고 그에 맞는 캐릭터들의 밸런스 패치를 요구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재미있는 경기보다는
초반에 세팅이 안맞으면 던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자신들이 알고있는, 또는 연습하던 메타 계열 캐릭터가 아니면
불평불만과 함께 던지는 사람이 늘어가고
랜덤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500원이라도 더 많아서 랜덤으로 초반을 장악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자기들 안풀리는 건 다 랜덤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생기고...
비슷비슷한 세팅만 맞추고 있으니 독특한 게임은 잘 나오지도 않고
스트레스만 늘어가니 서로 부모님 안부는 점점 많이 묻고
결국에는 랜덤보상 없애서 랜덤 다 죽이고
결국 공방 나누는 것도 지쳐서
똥캐 똥캐 
이젠 똥캐 고르면 던진다는 소리나 하고...



결국 시작은 팀플레이를 보면 그걸 똑같이 카피하려는 성향에서 문제가 발생한 거에요.
차라리 랜덤을 그대로 살렸어야 하는데...
독특한 세팅을 다 죽이면서 
몇천판을 해오던 캐릭을 골라도 똥캐라고 사람들한테 던진다는 소리나 듣게 만드는 거죠.

롤은 그래도 잘 되지 않았느냐?

롤이랑 똑같을 거면 롤을 하면 되죠. 뭐하러 사이퍼즈를 해요.


결국은
롤보다 먼저 나와놓고  
그렇게 따라가는 포지션으로 변경하고 
아바타박스로 돈이나 벌고
액토같은 걸로 눈가림해서
메타같은 거나 입맛에 맞게 맞추는 형태가 되면서
망테크를 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그래도 사이퍼즈 시작한지 이제 2000일 되어갈거에요. 
나름 정이 들었지만...
들어가면 차라리 다들 랜덤찍고 뭐가 걸려도 열심히 하던 그 시절이 더 재미있었어요.

요새는 
메타 메타, 방 없으면 던짐, 늬들이 방 안골랐으니 방고르고 맘에 안들면 던짐.
그냥 연습으로 골랐는데요. 예능하는 건데 무슨 상관임.
똥캐 고르네. 던져야지.

게임 들어가기 싫어요. 3판에 1판이나 정상적으로 되나...
아마 그러면 니가 똥캐 안고르면 될 거 아니냐고 하겠죠...

게임 망하면 참 아쉬울 것 같아요. 
만감이 교차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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