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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924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acona
추천 : 9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08 21:59:15
 
 
 살면서 오늘만큼 간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 대선도, 2002년도 12월 19일 새벽 정몽준도 버린 이 상황에 우리의 선택은 자명하다던 사설이 실린,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던 신문지를 수거하던 그 새벽도 오늘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비교적 긴 연휴를 저는 보내고 있지만 연휴가 연휴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빨리 내일 밤이 왔으면 좋겠고, 모래 출근해서 밝은 얼굴로 사람들에게 승리선언을 하고 싶습니다.
 
 이 간절함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뭐 그런 대단한 것 때문이 아니라
 
 2012년 12월 19일 밤, 울며 지샜던 고통을 기억하기 때문이고, 승리를 코앞에서 강탈당했던 억울함 때문이며,  2014년 4월 16일 아무것도 모르고 배부르게 처먹었던 부대찌개 한 그릇이 물 속에서 아팠을 아이들에게 아직까지도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경북에 사시는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고 부모님 모두 1번 찍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두 명 더 물고 들어간다고 하시더군요.
 
 각 후보들은 저마다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는 밤이지만 결국 간절한 쪽이 이깁니다.
 
 내일 2012년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한 번 울고 싶습니다. 
 
 주변에 홍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다시 또 한번 홍보하시길 소망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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