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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반적인 구도의 선거였다면 홍준표가 보수결집 했을지도 몰라요
게시물ID : sisa_924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플맨
추천 : 1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09 04:40:57
홍이 양아치같은 놈이지만 정치공학적으로 잔머리 굴리는거나 프레임 짜는거보면 거의 박지원급 구태 9단이라는걸 느꼈어요 이번 대선이 탄핵 국면에서 치뤄지는 대선이 아니라 정상적인 보수vs진보 대결 구도에서 치뤄진 선거였다면 솔직히 홍준표가 이길 수도 있었다고도 생각해요 

토론이라는게 바른말만 한다고 잘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 강단, 비전, 선명성을 고루 잘 보여줘야 지지층을 확고하게 모으고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건데 홍준표의 비열하면서도 능수능란한 술주정 막말이 풀이 죽은 수꼴층을 빠르게 결집시키는거 보고 역시 능구렁이 정치꾼이구나 싶었어요

문재인의 가장 큰 약점이 전투력이 없다는건데 다행히 탄핵 국면이라 선악 구도가 분명해진 상황에서 홍준표의 패악질이 중도까지는 안먹힌거지 보수vs진보 대결구도 였으면 강성 노조, 종북 퍼주기 프레임, 박지원 상왕론 먹혔을 거에요 심상정이 지지율이 올라간게 토론에서 홍준표랑 맞짱뜨다 보니까 선명한 카타르시스를 진보층에게 주었죠 이것도 컸다고 봅니다 

토론에서 안철수는 자멸했고 문재인도 무난한 정도지 솔직히 토론을 그렇게 잘하지는 못했고 홍준표 이빨에 너무 물린듯해? 보였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나 노회찬, 유시민, 이해찬급 전투력, 말빨을 갖춘 정치9단이 홍준표랑 붙어야 기를 죽이는데 아무튼 문재인에게 천운이 따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통령 될 팔자가 정말 따로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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