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투표소에서 나와 집으로 와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시사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처음이구요..
부산 쪽에 사는 사람인데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려 투표소까지 우산을 씀에도 꽤 젖은 채로 집에 왔네요 (바다 근처라 바닷바람..ㅠ)
제 지난 댓글들을 보면 문 후보 지지자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딱히 누군가를 지지하지도 않는 애매한 위치의 유권자였죠.
투표 용지를 받고도 1분 남짓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를 뽑을지...
그런데 문득 저번 대선 때 기억이 불현듯 스쳐지나가더군요. 제가 군대 일병-상병으로 넘어 갈 때 즈음 대선이 이뤄졌고
군대 내에서 후보공약집 하나하나 읽어보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죠.
그리고 난 후 제 생애 첫투표이자 생애 첫 대선투표였는데 그 때 문재인을 뽑았었습니다.
전역 후에 나아진 우리나라를 보고 싶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그리고 난 후 개판이 된 우리나라를 보며 방관자 입장에서 바라만 보았었는데...
투표 용지를 눈 앞에 마주하니 방금 쓴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제가 그 때 했던 선택이 옳았던 선택인지 아닌지.. 지금 문 후보를 투표하며 과거의 선택의 평가를 이제야 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과거에 택했던 선택.. 그리고 지금 한 선택이 옳은 선택이겠죠?
저희 나라는 아직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간 게 아니겠죠? 다음 대통령에게 물어보며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