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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은 달에 갇혀있다
게시물ID : art_1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mallrabit
추천 : 4
조회수 : 8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8/23 02:49:44
나의 사랑은 달에 갇혀있다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나의 발자욱이 달에 찍힌다
풀벌레 소리가 이슬에 맻힌다
내 어지러운 걸음
등 뒤로 나려진 달빛
내게 드리워진 굽은 그림자
사랑, 그 한마디를 비춰 나는
계단을 오르고 나는
치닫는 숨을 참고 낯선 골목
어두운 가로등보다 먼저 너를 밝힌다
길게 씌여진 담들이 어스러이 쓰러진다
겹겹히 쌓인 나날이 빼곡히 들어찬다
돌고 돌아 선 그 자리
설렘, 반가움, 망설임,아쉬움,그리움......
맴돌다 비어버린 내 모든것을 놓고 온다
생의 어디쯤 달은 떠오르고
나는 사랑을 한다
달빛처럼 쓸쓸한 나의 등이 익숙해지고
달빛처럼 환희 웃으며 나의 그림자를 보고
계단 끝까지 길게 길게
길 넘어 넘어로 달이 간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수없이 달을 닦으면
그리운 나의 사람이 보이고
어느덧 새벽 별빛 풀잎에 머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간절한 이슬같이
하루같은 생을 담은 그 한마디
바람처럼 골목에서 서성인다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길
나의 사랑은 달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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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은 또 이렇게 지나가는가 봅니다
다들 행복한 꿈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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