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불면증이 좀 심하긴 했는데 지난밤은 유독 더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40대 후반이라 철든 이후로 대선을 꽤 수차례 경험해본터 설마 이번에도 하는 찝찝한 기분에 한숨도 못잤네요. 일이 바빠서 투표하고 출근도 해야하는데 하얗게 밤을 불태워버렸습니다.
이왕 날을 샌거 6시도 되기전에 투표장을 찾았는데 거주지 특성상 6~80대 노년층이 상당수인 동네라서 투표장에 일찍 오시는분들 다수였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노년층의 행렬을 보다보니 과연 오늘 기대만큼의 투표율이 나와질까 하는 불안감이 또 엄습해왔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한시간 넘게 투표장앞을 서성이며 지인들에게 투표독려 카톡과 전화를 돌리면서 지켜봤는데 아쉽게도 2~30대분은 단 한분도 못봤습니다. 당연히 아침잠이 많은 세대이니 점심 무렵부터는 많이들 참여해주실것으로 믿습니다.
아무튼 잠한숨 못자고 출근해서 급한업무를 보고 이렇게 투표인증샷 올리네요 잠을 제대로 못잔데다가 날씨탓인지 뭔가 기분이 착 가라앉는 느낌인데 오늘밤 개표방송 보면서 환희로 바뀌기를 기대해봅니다.
"촛불의 힘을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