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 던졌는데 마음에 안든다고 등에 칼 꽂는 놓는 지지자보다 애초에 기대를 않고 무효표 던진 뒤 아무말도 않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과거 노무현대통령이 이걸로 죽은거죠. 유시민 옹이 파파이스에서 한 말이 공감되었던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편들어 줬던 여러 세력들도 또 자기 논리에 의해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공격할 거예요. 그러니까 10개의 사안에서 9개를 지지하더라도 1개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것 있으면 다 때려요. 저는 지금도 그것이 제일 무서워요. (참여정부의) 그 악몽이 또 되풀이되면 거의 99% 망한다고 봐요. 무릇 지식인이나 언론인은 권력과 거리를 둬야 하고 권력에 대해 비판적이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정권이 교체돼도) 모두 다 그대로 있고 대통령만 바뀌는 거예요. 대통령은 권력자가 맞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대통령보다 더 오래 살아남고, 바꿀 수도 없고, 더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기득권 권력들이 사방에 포진하고 연합해서 대통령을 괴롭힐 거예요."
"불안한 것은 (정권 교체 후에도)대한민국은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은 야권이 집권하면 권력을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고작 정치권력만 잡은 거예요. "언론 권력, 재벌경제 권력, 그다음에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광고 시장을 통해 언론과 유착된 재벌들, 거기서 나오는 돈 받아먹고 프로젝트하는 지식인 집단은 그대로 있잖아요. 개혁한다고 해서 (기득권층이) 순수하게 협조하지 않아요. 한국 사회는 복잡하고 여러 층위의 권력들이 있는데, 바뀌더라도 청와대 권력 딱 하나만 바뀌는 거예요. 국회도 과반수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일제히 반격하기 시작하면 금방 (다음 정부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고 봐요. 그리고 진보 지식인들은 언제나 권력과 거리를 두고 고고하게, 깨끗하게 지내야 하잖아요. 아무리 진보적인 정권이더라도, '내가 진보 지식인으로서 권력에 굴종하면 안 되지' 이런 마음으로 사정없이 깔 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