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다큐 지구 11부작 중 4부 동굴 편에 나오는 벌레를 소개해드릴까 해서 글을 씁니다
영화 리뷰하시는 분들처럼 글을 써보고 싶지만 글 재주가 부족해서 별 재미는 없으실 거에요
그냥 신기한 벌레가 있는데 모르시는 분들한테 소개해주고싶어서 글을 씁니다
되게 인상 깊었거든요
이건 영상 초창기에 나오는 화면인데 예뻐서 캡쳐했습니다
동굴 천장인데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하지만 저 아름다움 뒤엔 끔찍한 살충사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굴 천장에 수 많은 줄들이 펼쳐져 있네요..
스샷으로 보는 것도 엄청나지만 정말 영상으로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의 줄들이 저런식으로 천장에 붙어 있습니다
확대해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이 줄의 정체는
벌레가 뿜어내는 분비액입니다
한 방울 뿜어내고 다시 한 방울 뿜어내고 이걸 반복하는데
끈끈이 같은 재질이라서 길게 늘어지는거에요
이렇게 천장에다가 뽀뽀를 한번 해서 분비액을 천장에 부착 시켜둡니다
이걸 한 마리가 몇 십개씩 만들어 놓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벌레가 분비물에 걸릴 때까지 기다립니다
거미줄과 비슷한 원리죠
다른 점은 일직선으로 늘어진 상태라는 점
근데 동굴이 깜깜하니까 벌레들이 안 모여들겠죠
그래서 이 벌레들은
꼬리에서 빛이 나요
이게 처음에 나왔던 사진 속 그 불빛들이에요
영상 보면서 아 그럼 아까 그 빛 하나하나가 다 이 벌레야? 란 생각을 하니까 소름이 쫙~
이 불빛을 보고 벌레들이 끈끈이에 달라붙으면
벌레는 그 쪽으로 이동을 해서
거미처럼 가서 먹는게 아니라
저 줄을 끌어 당겨서 벌레를 먹어요
낚시 줄에 걸린 고기를 끌어 올리는 것처럼..
사진을 찍어놨는데 용량이 넘어가서 첨부가 안된데요
다큐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인데
오늘 뜬금없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보다가
님들도 보시라고 캡쳐 몇 장 해봤어요
사진으로 보면 좀 징그러운데
영상으로 보면 되게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