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 내리려 그렇게 혼자 촛불집회 다니면서 조용히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한날 한 뜻 외치며 가족 전체가 다 성향이 달라 어떻게든 퍼렁색을 위해 설득해온 저로선 오늘이 정말 스스로도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결국 가족들이겐 누굴 위해서가 아닌 부모님 스스로와 가족을 위해 맘에 드시는 후보에게만 제발 투표권을 행사하시라 부탁드렸으나 지금 아무 행동도 하지도 못하고 머리 속으로만 계산하려는 지금 제 모습에 부끄럽습니다.
솔직히 도장 여러개 찍어 무효표 던질 각오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 수 많은 언론과 정당들이 우리 무효표 던진 유권자의 말을 알아차릴 아니 관심이라도 있을까요? 당장 개표 끝나고 당선유력 글 뜨자마자 여기저기 아수라장일 겁니다. 그리고 우리의 외침도 그 사이에 흡수되어 밀려나겠지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며 이런 계산을 하다 이 글을 쓰며 다시 머리 속을 정리 해봅니다.
그리고 누굴 선택할지, 무효표를 낼 것인지 조금 더 고민 해볼 것 같지만, 대선 이후 이대로 온라인 상으로만 떠들어선 안된다 싶어 직접 나와 당장 우리 2.30대와 미래의 청소년들을 위해 저들에게 외치려 합니다.
아직 갈팡질팡하는 못난 유권자의 넋두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날들이 와 행복해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