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유저 : 키마는 공정한 경쟁구조를 망가트린다. 그러니까 키마고 크로노스 맥스고 쓰지말고 해라. 늬들 손 고자인 건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되냐?
키마유저 : 니들 생각만큼 쩔지 않어. 그리고 꼴리면 니들도 사든가. 어차피 소니도 정품이라고 인증해 줬거든? 플스판 경쟁전 1위 유저도 패드로 하드만. 니네 실력 없는 걸 왜 키마 탓을 하냐? ㅋ
동네 어귀에 달리기 놀이를 하는 애들이 모여있습니다.
어느 날, 항상 꼴찌하는 애가 자전거를 타고 와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애들을 앞지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존나 느리네. 낄낄.'
달리기로 경쟁하던 애들이 화가 나서 항의하자 이렇게 말합니다.
'니네도 자전거 사든가? 우사인 볼트 보니까 달리기로 자전거 바르드만?'
컴터 총게임에서 마우스 좋은 거 쓰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하는 사람들 많죠.
골프칠 때 드라이버 헤드 재질을 연구 개량하는 것과, 구덩이에 빠졌는데 한 사람은 드라이버로, 한 사람은 웨지로 치는 건 엄연히 다른 영역입니다.
많은 분들이 익히 들어보셨을 로제 카이와의 '놀이와 인간'에도 놀이가 왜 즐거움을 주는지 네 가지로 분류해놓습니다.
(로제 카이와 본인은 아곤과 알레아는 긍정적인 면으로, 미미크리와 일링크스는 다소 부정적인 면으로 바라봄)
여기서 아곤이라는 게 바로 경쟁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정한 기반을 가지고 하는 경쟁'을 이야기하는 거죠.
기반의 공정함이 갖춰지고 난 다음에, 각 플레이어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승리하기 위해 기술을 연마합니다.
기술의 연마 자체와 승리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거죠.
핸디캡 좋죠. 근데 그건 기술적 우위에 있는 사람이 베푸는 일종의 호의, 혹은 시스템적 장치에나 붙일 수 있는 단어입니다.
키마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지?
공정한 플레이 기반을 흔드는 게 자명한 장치를 사용하는 게 자랑할 거리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꼴리면 사서 쓰든가~' 식으로 나와버리는 타 커뮤니티 유저들을 보니 헛웃음만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