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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후 7년간 치킨을 못먹은 SSUL
게시물ID : military_13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f브루스
추천 : 30
조회수 : 211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1/21 02:40:55
때는 1999년 초...

본인이 타고 있던 배가 정기 수리를 위해 수리 부두 입항...

배 전체를 까 뒤집고 있었음...

식당이 수리때문에 폐쇄되고...

공창에 있는 공용 식당에 짬통으로 차출...

짬밥 존슨 없는 본인도 차출됨...

약 2주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름 적응할 무렵...

그날 저녁 메뉴는 닭튀김이었음...

본인은 닭튀김조에 편성...큰 튀김솥에 기름 조낸 붓고...데워서...

닭 튀기기 시작...

첨엔 몇개씩 집어먹으며 치느님을 영접한다는 기쁨에 힘든줄 몰랐음...

하지만...한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니 슬슬 힘들어짐...

힘들어두 쉴 수가 없었음... 할당량을 튀기기엔 양이 엄청났기에...

그래서 조낸 열쒸미 튀겼음...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7년간 치느님을 영접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사건은 이랬음...

큰 튀김솥 위에는 배관들이 얽혀 있었는데...쥐새끼가 정말 많았음...

정신없이 닭을 튀기는데 갑자기 위에서 뭔가가 와다다 떨어지고...

기름이 사방에 튀는데....

본인은 위에서 뭔가 떨어졌는가 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김...

다 튀겨진 닭들을 건져내는데...

아...

닝기리 시바 조로...냏내ㅛㅐ툐ㅛㄴ토

손바닥 만한 쥐새끼 3마리 발견...

존나 진심 튀겨진 형상이 괴이했음...

떨어진 순간 살려고 조낸 발버둥 쳤나봄...

일단 쥐새끼 건져내고...

취사병 선임기수에게 보고함...

취사병...별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야이 개나리 십장생같은 18럼아 배식빵꾸나면 걍 존슨되니까
쥐새끼 건져냈음 걍 계속 튀겨 게시판놈아~!!!"

그랬음...

난 할 수 없이 튀겼음...

잠시 쉬는 시간에 담배한대 빨고... 함내 고참수병에게 알려줬음...

드뎌 저녁 배식시간...

인기 메뉴 닭튀김은 조낸 잘팔렸고...  배식 작전은 성공했음...

하지만 나를 포함한 함내 수병들은 치킨을 먹지 않음...

함으로 돌아가서 씻고 점호 준비하면서 고참들이 얘기함

시바 다시는 공창 닭튀김 안먹는다고...

하지만 난...

그날의 사건(??!!!)으로 인해 치늼을 일절 영접하지않음...

제대후에도 그  트라우마는 계속 됨...

but...

시간이 흘러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모 치킨 프랜차이즈 

제품 및 메뉴 개발팀에 입사하게 되고...

그 트라우마는 생업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자연스레 치유됨..

아직도 치킨 관련된 업종에 계속 일한다는게 유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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