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69)를 향한 국민적 분노가 크다. 그는 수백명의 승객을 침몰하는 배 안에 방치한 채, 가장 먼저 탈출했다. ‘선장은 여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배를 떠나서는 안된다’는 선원법을 무시한 것이다. 선장이 배에 끝까지 남아, 필요한 조치를 했더라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승객들은 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구조될 당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일반 승객인 척 하기까지 했다. 병원에서는 태연히 젖은 돈을 말리는 비상식적 행동도 했다. 그가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고 사죄의 말을 한 것은 신분이 들통나고 모든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쏠려 있음을 알고 나서다.
경향신문은 21일 범죄심리분석가인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48)과 인터뷰를 통해 선장 이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표 소장은 이씨를 “직업의식이 대단히 희박한 사람으로 방어도주심리를 보이고 있다”며 “그는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표 소장은 또 “이씨는 가해자이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한국사회의 피해자”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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