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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말꺼야!!!!!!
게시물ID : freeboard_483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현대성공
추천 : 0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04 13:22:18
어제 저녁....

버스를 타고 노량진에 내려 지하철 역으로 가는 중에....
출출한 배가 나의 뇌에게 신호를 보내자 나의 눈 앞에서는
송내역에서 파는 닭꼬치가 눈 앞에서 먹어달라고 춤울 췄다!
 
갑자기 뛰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쳤고,
난 망설임 없이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중학교때 100미터 달리기 할 때
전력을 다하지 못했던 것까지 떠오르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 뛰었다
 
개찰구 앞에서 급하게 카드를 찍으면서 보니 급행 열차는 이미 
도착해서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고 있었고 닫힐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순간, 나와 전동차는 5m의 거리를 남겨두고 문이
닫히기 시작했고 나는 본능적으로 기관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개찰구가 전동차 끝쪽에 있는 덕에, 카드를 찍고 미친듯이 달려오는
나와 기관사는 운명적으로 눈이 마주쳤고 내 강렬한 소망이 
전달 되었었던 걸까???
 
정말 극적으로 문이 다시 열렸다! 
게다가 앉을 자리도 매우 많았다!
평소에 문이 닫히다가 다시 열리면 속으로
"아...다음차 타면 되지 뭐가 그렇게 급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거야!! 한사람당 1초씩만 해도 그게 모이면 도대체 몇초야!!"
라고 생각 했던 나였지만 사람은 역시 간사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 랬던가....
내 눈빛을 보고 따스한 마음으로 문을 다시 열어준 기관사에게
인사를 전하기 못한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려서....
 
다음 역에서 문이 열리면 잠깐 나가서 고맙다고 할까??
객실과 연결된 문쪽으로 가서 고맙다는 뜻의 모스부호로 마음을
전달할까?? 
이제 약 25분 후면 송내 역에 도착해서 나는 당당하게 선불로
2000원을 내고 양념이 줄줄 흐르는 매콤한 구운닭꼬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라는 여러 고민을 하면서 자리에 앉아 차가운 몸을 녹이다 보니 어느 순간 벌써 구로역에 도찼했었나보다...
 
순간 잠에서 깬 듯 정신을 차렸는데 문이 닫히면서 아까 그 고마운
기관사 아저씨께서 안내 방송을 하셨다.
 
 
 
 
 
 
 
 
 
이 열차는 천안, 천안 급행 열차 입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결국....다행히 가산디지털 단지에서 내려 (다음역은 안양 ▶수원)
7호선으로 갈아타고 온수역에서 내려 1호선 완행 열차를 타고 총
한시간 가까이 걸려서 송내에 도착해 약속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면서  옹기종기 서서 맛있게 닭꼬치를 먹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젝일..... 오늘은 먹고 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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