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 터울의 남동생을 두고 있는데
걔가 오늘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제 문재인이 당선됐으니 대한민국은 1년내로 적화통일 될 것이고, 문재인이 북한에게 나라를 바칠것이다.
또한 문재인은 북한이 보낸 간첩이고 빨갱인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느냐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미개하다는 말까지 서슴치 않더군요.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아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딴 개소리를 동생이 직접 생각했을리는 없을테고, 일베밖에 더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일베하냐고 넌지시 물어보니까
글을 쓰거나 그렇지는 않는데 눈팅 정도는 자주한다면서 시인하더군요...
저는 그딴데를 왜 들어가냐면서 핀잔을 줬고, 일베하는게 뭐 그리 대수냐면서 동생은 반박했습니다.
자기 친구들도 하는 애들 많다면서...
저는 호기심이 들어서 질문해봤습니다.
그 일베란걸 어느정도 친구들이 하느냐고?
동생의 대답에 따르면 여자애들은 거의 안한다. 아니 아예없다.
하지만 남자 애들은 꽤나 한다.
일베 말투가 재밌고 그리고 코드가 맞고 웃긴글들도 자주 올라온다.
이런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굳이 비율로 따지면 한 남자중의 3~40프로 정도?
제 동생의 학교가 유별나게 특수한건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제가 거리를 우연히 걷다가
"운지"라는 말을 섞어가면서 대화하던 교복의 학생 무리들을 떠올리니 정말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여하튼 이제 문재인 대통령님도 당선되었고 일베 폐쇄 좀 조속히 진행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이런걸로 동생과 별로 다투고 싶지도 않고.... 제가 말한다고 별로 들을리도 없으니
정부측에서 단호히 대응해주는게 좋을 것 같거든요.
동생은 일베한다는거에 대한 어떠한 죄의식도 못 느끼는듯 해보였습니다.
어쩐지 저희 가족은 전부 문재인인데 동생 혼자 홍준표일때 눈치를 챘어야 했던 건데...
1년내에 적화통일 100퍼센트라면서 무슨 일베에서 들고온 자료 보여주던데
1년뒤에 동생에게 뭐라고 해야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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