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들어왔음. 인정. 근데 본인은 참으로 회귀본능이 강해서 그냥 잘 들어옴. 필름은 끊겼는데 기숙사에 몇 번이나 잘 들어왔음. 물론 들어오면 정신차릴 체력은 남지 않기에 그냥 푹 쓰러지기 마련임.
다만, 바로 어제, 1월 3일
동아리에서 술 마시고 오늘 1월 4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일어나보니 가방, 모자, 점퍼 아무 것도 없는 거임!
그야말로 몸만 왔던거임...
놀랐음... 왜냐면 핸드폰 엠피스리 지갑 전부 점퍼에 있었으니까!! ㅠㅠ
네톤으로 간신히 연락한 동아리 사람들은 내가 가방을 거꾸로 메서 친절히 정방향으로 메게 도와줬다는군...
그리고 점퍼는 깜빡잊고 못 물어봤는데, 내가 기숙사 들어 간다고 했는데 추운날 가디건 하나 걸친채로 내보내진 않았을 꺼 아냐? 당연히 점퍼를 입은 자연스러운 옷 차림이었으니 ㅇㅇ 잘 가람 그랬겠지
제기랄. 살짝 꼬이는 건 여기서부터임.
왜냐면, 본인은 고대 기숙사에 거주하는데, 고대 앞에 술집많은 참살이길에서 고대 기숙사는 그냥 쭈욱 연결되어 있음. 길이 하나도 어려울 게 없다는 소리임.
그리고 사람이 많다는 거.
내가 그리고 걸어가다가 쉬었을 거 같지는 않음. 뭐 다른 때 취해봐서 비틀거려도 앉았다 가고 그러진 않는 성격임.
누가 점퍼와 모자까지 다 벗겨가려면 제기랄 아마 내가 친절히 벗어주지 않고는 가져갈 수가 없을텐데?!!!
앞서 말했다시피 쭉 이어진 길에서 사람도 자주 드나드는데 퍽치기 하기는 무지하게 힘들잖수 (심지어 환한 편의점이 구역 1~2 간격으로 있기도 하구)
뭐야 대체............... 왜 없는거야....... 그래서 혹시 술김에 옆방이 내방인줄알고 지랄해놓고 갔을까봐 옆방까지 확인해봤지 그러니까 옆방사는사람말은 잠깐 문이 열렸다가 닫혔다는군. 그말은즉 한번 헷깔리긴했지만 잘 들어갔다는 소리 ㅡㅡ;;
뭐지? 퍽치기? 젠장 일어나보니 아픈데는 하나도 없는데??
에휴
나지금 꼼짝없이 갇힌셈임.. 있는 돈이라곤 돼지저금통에 모아둔 동전들ㅋㅋㅋㅋㅋ
한번 추리점 부탁함다
요약:
1. 오는 길은 쭉 이어져 있어 길을 헷깔릴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되고 2. 오는 길에는 편의점들도 많아서, 게다가 어둑어둑한 곳도 별로 없어서 퍽치기 당하기는 쉽지 않고 3. 아픈 데도 없으며 4. 니미랄 경비아저씨는 CCTV 한번만좀 켜주면 좋겠구만 그걸 안 보여주고 5. 옆방에 지랄한 것도 아니다 6. 근데 아.무. 것도 없다, 정확히는 술집에 가져갔던 모자, 점퍼, 그안의 지갑 엠피 핸펀, 가방이 없다 7. 누가 침입한다는건 말이 안되는 수만가지 이유가 있으니... 그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