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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좋아한 여자가 있었어요.
게시물ID : gomin_1343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Jna
추천 : 3
조회수 : 4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05 07:06:46
너무 좋아서 따라다니면서 서른번은 넘게 고백했었어요.

그 여자도 날 싫지 않아 하는 모습과 나에게 점점 마음을 여는 모습에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꾸준한 구애에 그녀는 결국 저에게 왔고 꿈만 같던 내 연애는 시작을 했죠.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는 내 현실을 깨닫게 되요. 내 눈에 누구보다 아름다운 그녀는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고 느끼게 됐죠.

그녀가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 가고 싶어하던 장소. 흔한 데이트도 제대로 못 해주는 내 현실이 답답했어요. 

그녀는 나에게 바라는게. 우리가 함께 했으면 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그것이 나에게는 이 여자도 나를 많이 좋아하는 구나 라는 감정을 느끼게 했고 해줄 수 없음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때.

나는 바보같이 생각해요. 이여자를 내가 감당하지 못하겠구나 내가 너무 부족하구나. 

자신감 하나로 서른번을 차여도 들이댔었던 난데 말이죠.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고 난 잡지 못했어요. 내가만든 내 상황이 너무 한심했었기때문이었어요.

떠나가려해도 널 절대로 놓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던 말들은 거짓이 되어버렸죠.

 
이별을 하고 나서야 쫓기듯이 계속 미뤄왔던 것들을 해결하기 시작했어요. 금전적인 부분을 해결하고 직장을 가지고 날 가꾸기 시작했죠.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이들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지만 이미 다른 행복을 찾은 그녀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는 이 글을 쓰며 나에게서 완전히 떠나보내려 합니다.

그녀의 생일에 내가 주고 싶던 신발. 함께 가고 싶던 장소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를 

나보다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다행입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해줘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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