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릴까봐 대충 쓸게 소설도아니고 안믿어줘도좋아. 그냥들어만줘
올해로 스물네살되고 사시판정으로 공익 1년9개월 만기채우고 전역한남자야
일산에살고있고 어렸을때 부모님도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막노동하시면서 월 180못받고
힘들게살았었어. 내가 중학교3학년때 소년원1년3개월 가퇴원도 받았었거든
고등학교 중퇴하고, 정말 아버지가슴에 못박고 정말 후회하고있는 일이야아직도.
내가그러다가 2011년 스무살되던해에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정말 병,신같이 방탕하면서 살다가
징병검사받고 정신차렸어. 아나도성인인데 언제까지이러고살건가..
그렇게 공익근무하면서 복지시설 원장님이랑 이런저런 술도한잔 기울이고 정신차리고 살고있었지.
난 그렇게 '자동차정비기능사' 라고 자격증을 따려고 전역하고 4~5개월 열심히 학원도다니고 공부해서
2013년에 자격증을 땃단말이야. 원장님께서 소개해주신 정비하는현장에서 1년채못되게 열심히 돈벌고살았어.
사장님도 내형편알아주시고 방값내라고 돈더넣어주시고 밥안먹고왔으면 밥잘챙겨먹고 다니라고, 열심히 살아보라고 그러는 진짜 좋으신분이야.
그렇게내가 꼬박 월170만원 넘게받으면서 살았지.
내가 소년원도갔다오고그래서 친구들도 많이없었지만 친한친구 몇명은있었어. 그친구들한테 의지하고 술한잔하면서
고민도 털어놓고 그렇게살았는데, 2014년 3월에 로또맞춰볼려고 전화해서 번호듣는데 와 딱 두번째줄 번호랑 다똑같은거야.
그래서 진짜 당황하면서 인터넷쳐보고 번호확인했는데 1등이야. 진짜생생해서 아직도 기억하는데
바로 다음날아침에 담배한보루사고 가게가서 줄담배피우면서 사장님이랑 밥먹으면서 툭한번던져봤어
사장님은 로또2등되면 어떻게하실래요? 이런식으로 물어봤단말이야
그랬더니 사장님이 너당첨됬구나 하고 눈치채셧어 ㅎ 나도그래서 그냥2등됬다고 그랬지.
사장님이 밥한끼쏘라고 갔다오라고 오늘하루 편히쉬라고 그러셔서 마음독하게먹고 지하철타고 바로갔지
농협본점으로. 서대문까지 두어시간 열심히갔어 가서 앞에서 담배한갑 거의다태우고 들어갔지.
양복차려입고 바로들어가니까 이쁘장한 직원분을기대했는데 등치크신 남자분이 무슨일로오셧냐고묻더라.
이래저래 로또얘기하니까 안내해주겟다고 따라오시라고했어. 따라서 엘리베이터타고 올라가서 고객전용실?
이랬던거같아 그런방이었어. 가서 신분증좀보여달래서 신분증드리고 녹차커피 뭐드실거냐길래 녹차한잔달라하고
이래저래얘기도하고 로또 드리고 위조감정? 10분정도 하는동안 많이생각했어
이제나도 제대로살수있구나. 친구들한테 얻어먹고살았던거 다 보답해야지. 떳떳하게살아봐야지
이런생각했지. 그리고 위조판정했는데 이상없다고하는순간진짜 눈물이났어.
그직원분도 이상하게보더라 하.. 정말눈물이나서 그여직원분이 티슈주신걸로 진짜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만했어.
그렇게 본인명의 통장있냐고, 없으면 만드셔야된다고 그러시길래 제통장있다고, 혹시몰라서 가져간통장에 넣어달라고했어.
당첨금 세금떼고 19억3천만원. 따로넣어드리냐 한번에넣어드리냐그러고, 상품이있다고 그러길래,
적금통장하나 연이율 5.5%에 10억원 다넣어놓고 다른통장에 9억3천만원 다넣어달라하고 나왔지그렇게.
하.. 나오는순간 진짜 하고싶었던 모든게 다 하기가싫어지더라. 현자타임이라고해야하나? 정말 아버지생각 엄청나고
돈쓰러가고싶지도않았고, 워낙 가난이 몸에밴남자라그런가? 그런지는모르겠는데. 나오자마자일단 보육원 원장님한테 저랑술이나한잔하자고 전화드렸어.
울먹거리면서 전화했던거같은데 원장님이 무슨일있는지 아셧나봐. 바로알았다고하시더라.
바로 원장님이랑 고깃집가서 술한잔하면서 이런저런얘기하다가 바로말했지. 로또당첨됬다고.
그랬더니 정말 진심으로축하해주시더라. 진짜 그때또눈물이났어.
술다먹고 원장님한테 정말감사하다고, 저이렇게붙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러고왔지.
그렇게 집에와서 자고 아침에 사장님한테가서 ㄱ동안감사했다고 정말죄송하다고 이제일못나올거같다고하시니까
알았다고, 자주놀러오라고, 자기잊지말라고하셧어. 사장님한테도 술한잔하자하고 일끝날때까지 친구좀만나고있엇지.
하.. 난바로 집가서 다정리하고 부동산가서 아파트 24평짜리하나 바로계약했어.
혼자살았으니까. 자동차도 2011체어맨w 라고있어. 중고차로 4200만원에 바로샀지.
하진짜 눈물나더라. 내가 언젠간 사고싶었던차인데 이렇게타게되는구나.. 그러고 친구들불러내서( 친구들은 대
학교다니고있엇어) 술마시러갔지. 친구들이 차삿냐고물어보는데 로또2등됬다고 구라쳤어.
그래서 술사준다 이런식으로말했더니 다믿더라. 하루하루 돈쓰면서 쓰는재미로살았어 정말.
서울에서 목포까지 국도만타고 내려가보기도하고, 정말 재밌게 2주정도 놀러다녔지
그러다가 자동차 정비센터 하나 차려보기로하고 일하던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도움좀달라고, 아니면 같이사업하자고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대충얘기가 잘됬어. 사장님이 매니저해주시고 내가스폰한다. 이런식으로 영업을하기로했어.
내가 자동차정비센터를차리고, 사장님이 총관리를하시는거야. 지금까지도 그러고있어. 내가 총수입의20%를 받고
그런식으로하는거야. 한달에 150만원정도는 꼬박들어오거든.
지금 돈은 저축해서쓰고있고 이렇게살아그냥. 정말 로또당첨되서 사고싶은거 다사보고
하고싶은거다해보고 그렇게 살았지. 그리고 여자친구도생겼는데 여자친구한테는 로또당첨된거 없다고 그러고
지내고있어. 아버지가 물려주신거라고, 돈이랑가게 전부 아버지꺼라고, 이렇게그냥살구있어.
이글만 30분넘게쓰고있네. 오늘아버지 기일이셔서 정말 감성팔이하나보다.
지금사귀는여자친구도 정말이쁘고 나이는 나보다많지만 정말 나사랑해주는거같아서
외롭지는않아. 그래도 진짜 오늘같은날에는 아버지 정말보고싶다.
엄마란사람은 연락도되지않고.. 나중에 연락이라도되면 정말좋겟는데 만날수있을지용기도안난다.
이제 어떻게살아야할지 어느정도 길은찾은거같아. 긴썰 읽어줘서고마워.
1시간넘게 글쓴거같은데 힘드네 ㅎ 안믿어줘도좋아
익명이라서 그냥써보는거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