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경남 산골에서 평생을 사셨습니다...
동네가 동네다 보니 선거가 다가올때쯤 한번 저에게 물어보시더군요
어:1번은 북한이랑 친해서 안된다며?
나:ㅎㅎㅎㅎ어떤 새끼가 그라데요?
어:동네 회관(경노당)에서 할배들이 그래싸트라..2번이나 3번찍어야 된다꼬...
나:다 늙은 양반들 참 욕심많제...즈그들이 대통령 자~~알 뽑아서 지금 나라꼬라지가 이따구로 됐는데 양심도 음따..
어:내는 잘 모린께..그람 우째야 되는데?
나:1번 찍으소!!
어:1번은 안된다 그라든데......
나: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이 남은 젊은 사람 말 좀 들으소 그리고 어무이 손자들 이따위 세상에 살게 하고 싶습니까?
딴건 몰라도 어무이 손자들이 살아야 되는 세상은 우리보다 좀 더 좋은세상이 되야 안되것소 어무이?
이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투표 전날 통화를 했는데
몸이 좋지 안으셔서 투표하러 못 갈것같다고 하시길래 2번 찍으끼모 안가는것도 나쁘지 안으니 집에 그냥 쉬시라 했는데
동네 이장이 차에 태워서 투표소 앞까지 딱 데려다 주더랍니다..물론 2번 찍으라고......
투표하시고 전화 오셨드라구요
니말듣고 1번 찍었다고...ㅋㅋㅋ
그리고 어제 저녁 7시쯤 다시 전화
1번 되겠냐고...너그들은 테레비 보면 다 아니까 되것나 안되것나 말 좀 해도라...
그리고 또 9시쯤 전화
1번 됐나?안됐나?
또 오늘 아침에 또 전화 오셨네요
1번 됐드라이~니 시키는데로 잘했다...내표 썩표 안됐다이..ㅋㅋㅋㅋ
역시
손자의 힘은 강합니다..ㅋㅋㅋㅋㅋㅋ
물론 처가쪽은 네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