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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58년생 김중재씨가 너무 보고싶다.
게시물ID : gomin_1343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lZ
추천 : 11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2/05 11:09:05
 부모님이 이혼한 사이라 경찰의 헤어진가족찾기는 해당이 안되는것 같다. 사실 몇년전에 신청해서 찾아보긴 했는데  그때는 등본의 주소지상에 살고있지 않아 더이상 찾기 힘들다고 답을 들었었긴 하다. 또한번 신청해보려다 이혼가정은 자격이 인되길래 포기했다. 

 꿈에 아빠가 나왔다, 나는 살면서 매일 밤 꿈을 5~6개씩 꾸는 지라 늘 피곤하고 잠이 매우 많다 하지만 그와중에서도 이게 꿈이라는걸 인지한적이 단한번도 없는데. 오늘 꿈에서 아빠가 나랑 놀다 갑자기 죽을 순서가 되어 자,아빠간다이제~ 하는 말에 내가 ㅍ펑펑 울며 아빠이럴꺼면 꿈에 나오지도말라고 소리쳤다. 어디에 살아있는거 맞지?  진짜 죽어서 나한테 인사하러 온거 아니지? 하고 울며불며 물었는데 그전까지 나랑 잘만 수다 떨던 아빠가 날 뚱히 쳐다보며 한마디도 안해준다. 진짜 서럽게 울었다 그러다 깻다.

 아, 꿈에서 내가 그랬다. 
 - 나 아빠랑 살껄, 아빠 우리 같이 살면 어디서 살고싶어?? 
 아빠는 제주도 라고 했다. 내가 제주도를 너무 좋아해서 혼자 여행도 다녀오고, 거기서 삶을 사는게 작은 꿈이었는데 아빠가 제주도에서 살자그랬다. 아.. 아빠 찾으면 그냥 제주도 끌고 가서 놀구 와야지. 


 흥신소 사람찾는건 기본이 몇백부터 더라. 돈도 돈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아빠정보를 막 넘겨주고 싶고 그렇지않아서 꺼려진다. 
 아는 경찰에게 부탁해서 찾아달라고 할까, 아니면 아는 오빠들에게 부탁부탁해서 좀 찾아달라고 할까. 나쁜생각만 자꾸 든다.
  나는 여지껏 내가 직접 찾을  노력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우리 엄마가 슬퍼하리린걸 아니까. 경찰서에서 아빠 찾아봤다고 몇년뒤 어쩌다 내입에서 튀어나간 말을 했을때 엄마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둘이 나쁘게 죽여살려 이러며 이혼한건 아니다 다만 엄마는 아빠를 철저히 남으로 인식하고 있다. 너네아빠 라고 부르는데 그게 너무 듣기 싫어서 엄마랑은 아빠얘기 아예 안한지가 십년이다. 
 그래도 이제 엄마한텐 비밀로 하고서라도 내가 주소지 뒤져가며 찾아야겠다. 그곳에 없을거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내가 수소문해서 동네 길바닥 뒤지면 누군가는 아는 사람 나오지 않을까? 아빠는 음악하는 사람이었고 바둑을 좋아해 아릴적 나랑 기원에도 자주 갔다. 기원 다 뒤지면 아빠친구 한명정도는 찾을수 있겟지?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 20대에는 내가 좀 성공하고나서 쨘하고 아빠 찾아가서 나이렇게 잘 컷다고 자랑해야지 하며 좀 참았는데
나는 어느새 30살이 되었고, 시간이 흐른다는게ㅡ얼마나 무서운건지를 이제사 좀 깨달았다. 

 아빠, 솔직히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ㅁ마아빠, 이혼해도 나는 한번도 두분을 탓한적 없어요.  어디가서 창피해한적도 없고 난 늘 잘컷다고 칭찬받으며 살아왔어. 이쁘긴 또 어찌나 이쁜데, 아빠 나 보면 엄청 놀랄텐데. 얼른 보러 가야겠다. 

 사랑하는 58년생 김중재씨, 딸이 너무너무 보고싶어해요, 인터넷으로 게임하는거 좋아했었잖아 아빠가 이 글을 볼 확률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0.000000001%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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