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8개월 하고도 13일 전, 저는 아침부터 개인적인 일 때문에 집 근처 외대역에서 1호선을 타고 용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하철 차량 안에서 아침, 그 특유의 나른함에 취해서 저는 계속 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고, 한 시청역인가 싶어서 주변을 살펴보니… 천안역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웃긴건 지하철 좌석에서 취하는 특유의 그 잔뜩 웅크린 자세를 계속 유지한 채, 그 누구도 터치를 안한채 저는 계속 잠을 잤던 것입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