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결혼 전에 8년을 한 회사에서 근무했는데
그게 적성에 맞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처가댁에서 등떠밀다싶이해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힘든 일은 아닌데, 3교대하느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 와중에 전문대 졸업도하고 자격증도 따고... 그만 둘 준비는 많이 했는데
아내가 소극적이라 겁내서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다녔죠.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인데 자기주장이 약한편이라 그것때문에 같이 일하는 여성동료들한테
많이 치이고, 뜯기고 하는 걸 보고 그만두게 하고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천사가 먼저 찾아오고, 3교대 일은 도무지 시키기 싫어서 처가댁 설득해서 바로 그만두게 했습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제가 책임지고 먹여살리겠다고 약속하구요.
(말은 그렇게했는데 부담이 얼마나되던지ㅋ;;)
그게 벌써 4년 전 이야기네요.
한 1~2년 전 부터 와이프가 사회생활을 다시 하고싶어하는데, 전에 하던 일도 등떠밀려서 시작한거라
본인이 뭘 하고싶은지, 꿈이 뭔지, 재능이 뭔지 고민을 많이하더라구요.
나는 어떻게든 버틸테니 천천히 찾아봐라. 하고싶은 일 평생해야지 하면서 직업상담도 보내고 다독여왔죠.
그러다 올해 아이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직업상담이나 이것저것 많이 권유했는데
와이프가 오늘 자격증 학원 등록했습니다.
살도 빼고, 공부도 열심히하겠다고 의욕에 불타길래
학원 시작시간이 조금 일러서 아침에 유치원 등원은 제가시키고, 주말에 2~3시간정도는 공부할 시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맞벌이하면 저도 좀 나으니까욬ㅋㅋㅋㅋㅠ)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먹고싶은것도 맘껏먹고
우리 세식구 여행도 다니고 할 여유가 생기겠죠.
어제 좋은 분도 뽑았겠다, 한 4~5년간은 기운을 받아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