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에 있지 못 한다는게 많이 슬프네요.
부끄럽지만 20분 전에 문재인 대통령님의 취임 연설을 들었습니다.
한 30초 들으니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네요?
부끄럽지만 그 후로 끝까지...
갑자기 군대가 생각나서 정차렷 자세에, 열중쉬어 하면서 들었어요.
덤덤하게 듣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냥 계속 눈물이 나왔습니다.
쉽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냥 펑펑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고 끊어야 되는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나니, 약간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아마...
1. 이런 사람이 우리의 대통령이 됐다는 희망
2. 아직 25라는 부수기 불가능해보이는 벽이 바로 앞에 있다는 절망
3. 그리고 나의 대한 반성
근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재인 대통령님의 그 단호한 표정과 말이 우리에게 부탁 하는 것은...
이제 정말 통합의 시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는 걸요.
그 동안 그 분은 끊임 없이 시험을 받아왔습니다. 연예인보다 더 심하게 우린 그 분을 시험에 들게 하였습니다.
그 분의 말 하나에 기뻐하기도 했지만, 사무치게 슬퍼하며 한 때 그 분이었던 사람을 그 새끼로 욕하며
외롭고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린 그 분을 지켰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오*충이라 합니다.
한 때는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집이 센 성격에 별거 아닌 이야기로 모든 친구를 잃을 뻔 한 이 후로 제 생각과 감정을 감추고, 참으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야 그렇게 참고 살았던 제 자신이 바보 같고 가식적이었다는 것을 깨닳습니다.
그 분은 감히 저같은 위선자가 가진 마지막 자존심을 마지막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저는 여기까지 했고 앞으로 이렇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 같이 고생 좀 하실까요? 때로는 제가 당신들을 버리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정말 원하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당신 자신을 포함한 많은 저의 국민들을 희생할 거에요. 근데 알아요? 제 정부에서는 기회는 동등하고, 절차는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거에요. 끝까지 믿어주세요."
여러분,
이제 우리가 시험 받는 차례입니다.
그 분이 저희를 버릴 지라도, 우린 그 분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다시는 "가짜" 왕이 쫓겨나는 길을 볼 때
우리가 지키지 못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누군가를 생각하며
눈물 흘려선 안됩니다.
버티고, 싸우고, 이겨내야 합니다.
상처받고, 치료하고, 더 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지켜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