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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44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pa
추천 : 12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119개
등록시간 : 2015/02/05 20:52:18
27살, 나는 멀쩡한 사람이다
지금 생활에 큰 불만도 없다
세상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집에 가고 싶었다
이리저리 끌려 평범한 대학 시절을 보냈지만
동아리 활동 과 활동을 할때도
항상 집에 가고 싶었고 슬쩍 빠지곤 했다
밤 9시가 내가 참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결국 3학년쯤에는 다들 나를 포기했고
나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
나는 친구가 거의 없다
연락은 귀찮고 나는 그냥 집에 있고 싶다
클럽에서 요란하게 놀거나 친구들과 여행다니는 거보다
혼자 집에서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는게 좋다
아직까지도 왜 친구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해외에 다니면 변할 거라는 말에 해외도 다녀왔다
경치는 끝내줬지만 나는 항상 집이 그리웠다
그냥 내 방문을 닫고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고 싶다
폭신한 침대에 누워있는다는건 최고의 행복이다.
나는 이제 2년차 사원이다
회식은 정말 싫지만 참석해야만 한다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지만
내 머릿속에는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대기업처럼 업무량이나 야근이 많지 않은 공공기관이지만
나는 그 사이에서도 그저 생활한다는 것이 힘들다
가끔 선배들과 차 한잔씩은 마신다
하지만 언제나 집에 가고싶어한다
내 꿈은 노후를 견딜만큼 돈을 벌어 직장을 그만두고
평생을 방 안에서 사는 것이다
외부와의 연락은 일체 안하고 말이다
죽을 때도 그냥 혼자서 자연사하고 싶다
한 줌 흙이 될때까지 아무도 나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받는 세상이기에
나는 이 꿈을 숨긴다
나는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성이 극도로 활달한 사람이 있듯
나처럼 본성이 히키코모리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는것이다.
언젠가는 내 꿈을 꼭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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