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이 일본 축구를 형편없이 깎아내리며 16강 진출을 자신했다. 호주와 일본전(3-1)을 지켜본 크로아티아 주장 니코 코바치는 니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기겠다는 의욕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은 무기력했다”며 “이 수준이라면 (일본의) 16강 진출은 무리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즐라트코 크란차르 크로아티아 감독은 오는 18일 치러질 일본전에 대해 “일본이 여유를 가지고 16강에 오를 기회가 사라졌다. 필사적으로 달려들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을 역이용해 공격할 수 있다”며 낙승을 선언했다. 게다가 그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의 숨통을 끊어버릴 것이다”고 말해 일본을 자극했다. 크란차르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후 “일본 실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고 말해 일본팬의 자존심을 긁은 바 있다. 코바치도 “일본전은 앉아서 승점을 버는 경기”라며 일본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일본 언론은 한국이 토고에 2-1로 역전승하자 일제히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산케이스포츠는 특히 안정환에게 비중을 실어 “4년전 이탈리아전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안정환은 역시 큰 무대에 강한 사나이”라고 치켜세웠다. 니칸스포츠는 ‘한국이 원정 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목표의식을 가진 한국팀의 강한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주니치스포츠는 상황에 따라 3-4-3과 4-3-3을 오가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뛰어는 용병술을, 교도통신은 길거리에서 펼쳐진 한국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중점 보도했다. 〈미디어칸 고영득기자〉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