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모 케이블 방송에 있었을때...
편집실의 인원이 갑자기 한명 비어서, 편집실에 파견(?)근무를 한달정도 한적이 있습니다.
편집실은 감독님이 있어야 PD들이 편집 의뢰하고, 감독님이 편집하며 제가 자막이나 효과를 넣는...
감독님이 없으면 일이 안되는 구조였죠.
그런데 어느 여름. 감독님이 휴가를 얻어 3일간 비었습니다. 주말 끼고 5일.
그동안 저는 긴급 수정이나 단순 자막이 하루 한번정도 오는거 외엔 사실상 탱자탱자 휴업 ㅋㅅㅋ
그리곤 저는 여름속의 시원함을 만끽했습니다...
노란 선은 참고용으로 자동차 주차공간 한칸의 크기입니다. 몇평 안되는 작은 방이었습니다.
거기에 열 많이 나는 방송장비들 다운되지 말라고 연중 내내 켜놓는 이불장롱만한 커다란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혼자 있게 된 저는 평소엔 남들이 항의해서 못하던 짓을 했습니다...
에어컨 최대 풀 파워!!! 온도계의 현재 실내 온도 17도!!!!!
그리곤 얼음가득 아이스커피를 사와서 쯉쯉 빨면서 시원한 피서를...
하... 좋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살만하다 싶었습니다.
지금은... 에어컨... 에어컨... 하아... 그저 욕조에 찬물채우고 냉동 냉매 우르르 쏟아넣고 들어가 자는걸로...